아이폰13 관련 해외매체 전망 잇따라
"미신적인 이유로 '13' 건너뛸 수 있어"
밝은 색상 추가 및 가격 인하 가능성도

[사진=애브리띵애플프로 유튜브 캡처]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의 이름이 '아이폰13(가명)'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사진은 '아이폰13'의 유출 이미지. [사진=애브리씽애플프로 유튜브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의 이름이 '아이폰13'이 아닐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인 씨넷,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아이폰13은 오는 9월 출시될 전망이다.

씨넷은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일정을 분석해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오는 9월 8일 발표하고, 같은 달 17일 출시할 수 있다"고 특정 날짜까지 예상했다.

IT매체들의 예상대로라면 애플의 차기 제품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과 정보유출가를 중심으로 라인업, 디자인, 카메라, 가격 등에 대한 소문이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품명이 바뀔 수 있다는 추측이다.

씨넷은 "지금은 아이폰13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확한 제품명은 확실하지 않다"며 "미신적인 이유로 애플이 13을 건너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구권에서 13이라는 숫자를 불길하게 여기는 만큼 다른 제품명으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서구권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고층빌딩 내 엘리베이터 버튼에서 13층을 생략하는 예도 있다.

씨넷은 "애플은 이러한 인식이 고객들의 아이폰13 구매욕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과거 iOS13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수십억 달러 매출의 50%을 창출하는 제품을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보도했다.

미니시리즈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3미니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12미니 모델의 부진한 판매를 계기로 미니 시리즈가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최근 JP모건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아이폰12미니가 거둔 매출은 전체 아이폰 매출의 5%에 불과하다.

경제 전문매체인 포브스는 "애플이 유라시안 경제위원회(ECC)에 새로운 모델 번호를 제출하면서 하나를 빠뜨렸다"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 미니시리즈의 누락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이폰13·12 모델의 후면 카메라 모듈과 측면 두께 비교 사진. [사진=맥루머스]
아이폰13·12 모델의 후면 카메라 모듈과 측면 두께 비교 사진. [사진=맥루머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카메라 성능이 향상되면서 후면 카메라 모듈 부분의 면적이 넓어지거나 두께가 두꺼워질 수 있어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색상에서 핑크, 오렌지와 같은 밝은 색상들이 부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폰아레나는 "지난 4월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에 보라색 색상을 추가했다"면서 핑크 색상의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애플이 자사의 무지개 로고에 맞춰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씨넷은 "애플은 일반적으로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전작의 색상 하나를 교체해왔다"며 "올해 분홍색이 전작의 민트색 또는 파란색을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아이폰13은 전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씨넷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의 가격을 전작보다 200달러(약 22만원)가량 낮췄다"며 "이를 고려할 때 애플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이 아이폰12의 출고가를 전작보다 100달러(약 11만원) 정도 인상했다.

포브스는 "아이폰12의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고려했을 때 애플이 가격을 인하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시장의 가격 압박은 틀림없으므로 애플이 아이폰13 제품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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