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기존 입장 유지..."공급망 병목 사라지면 인플레 목표치 2% 수준으로 떨어질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빠른 경제 회복세에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다음날 예정된 하원의 특별소위원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미국 경제가 건강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근 눈에 띄게 커졌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근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뚜렷하게 높아졌다"라고 그 원인으로 지난해 물가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높은 휘발유 가격, 경제 재개에 따른 소비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을 낳은 공급망 병목 현상은 물가상승을 자극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러한 일시적인 공급망 (병목) 상태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 목표치(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물가 완화 시기에 대한 전망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있었지만 훨씬 이후의 상황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잠식시키는 발언을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고용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몇 달 내에 일자리 증가세가 회복될 것"이라면서 "현재 고용 증가세를 압박하는 일부 유행병 관련 요인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5.0% 급등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지난 4월 전월보다 0.7% 오르며 2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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