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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9-21 21:47 (화)
할리우드 거장도 자존심 굽혀...스필버그, 넷플릭스서 영화 제작
할리우드 거장도 자존심 굽혀...스필버그, 넷플릭스서 영화 제작
  • 이태웅 기자
  • 승인 2021.06.2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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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영화사 앰블린, 넷플릭스와 제작 계약 체결
"정통 영화와 스트리밍 영화 경계 허물어지고 있다"
넷플릭스 전용 영화 제작을 선언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AP=연합뉴스]
AP,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1일(현지시각)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가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사진=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미국 할리우드의 `거장`이자 흥행 보증수표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거인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정통 영화 제작자로서 넷플릭스 제작 영화에 대해 반감을 표현했던 스필버그 감독이 플랫폼 전환에 나서면서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1일(현지시각)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가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앰블린은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넷플릭스 전용 장편 영화 여러 편을 매년 제작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기간, 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앰블린이 넷플릭스에 납품하는 작품 가운데 일부를 스필버그가 직접 연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은 성명을 통해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말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의 영화를 위한 이 새로운 길은 개인적으로 굉장한 성취감을 준다"고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앰블린과 함께 빨리 일하고 싶다"며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 역사의 일부가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스콧 스투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책임자 또한 "앰블린과 스티븐 스필버그는 놀라운 엔터테인먼트의 대명사"라며 "그들의 열정과 예술성이 결합된 영화는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앞으로 많은 관객을 즐겁게 할 새로운 영화들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영화계는 스필버그 감독이 가져올 `지각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앰블린은 그동안 할리우드 거대 제작사 유니버설 픽처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그린북`과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1917` 등을 만들어왔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스트리밍 기업과 영화 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기 때문이다.

WSJ은 "앰블린이 넷플릭스를 위한 영화를 제작할 예정이지만 해당 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며 "넷플릭스가 더 많은 재능을 끌어들이기 위해 영화를 대형 스크린에 기꺼이 상영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스필버그 감독은 그동안 넷플릭스 영화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기 때문에 이번 계약에 대해 할리우드는 더욱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2018년 스필버그 감독은 넷플릭스 제작 영화들을 아카데미상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만큼 아카데미 시상식이 아닌 TV시리즈를 시상하는 에미상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2019년 앰블린 대변인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스필버그 감독은 스트리밍과 극장 상영의 차이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아카데미 이사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길 원한다"며 거듭 강조해왔다.

그러나 같은 해 스필버그 감독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선 "큰 스크린이나 작은 화면을 떠나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이야기이고 모든 사람은 훌륭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CNN 방송은 "스필버그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고 성공한 영화를 감독했고 할리우드의 오랜 호위병 중 하나"라며 "스필버그와 넷플릭스 제휴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있어 중대한 성취이자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스트리밍용 영화와 극장용 영화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이 더욱 진전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와 스콧 스투버에게는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