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스냅챗 등 SNS 플랫폼 기업, 이커머스 진출 잇따라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 강화에 따른 수익원 모색

[사진=페이스북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페이스북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서비스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메신저 플랫폼 왓츠앱과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까지 확대한다.

또, 페이스북은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추가해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인 `페이스북 숍스(Facebook Shops)`를 왓츠앱과 페이스북 마켓 플레이스로 확장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페이스북 숍스는 개인, 소상공인, 기업 등 모든 판매자가 SNS 계정을 통해 디지털 상점을 열고 직접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상점으로, 그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만 서비스됐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페이스북 숍스는 월간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120만개 이상의 상점들이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매월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켓플레이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왓츠앱을 통해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기 전에 기업과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며 "기업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에서 한 번만 가게를 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페이스북 숍스에 개인 맞춤형 광고도 도입한다.

페이스북은 "기업은 원활하고 적절한 쇼핑 환경과 뉴스 피드만큼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에 우리는 사람들의 쇼핑 선호도를 기반으로한 독특한 광고 환경을 페이스북 숍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은 AI와 AR 기술을 적용한 시각적 검색 도구도 제공한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된 사진이나 카메라 앱에 저장된 사진을 검색해 그와 유사한 상품으로 안내하는 검색 기능과 제품을 구매하기 전 색상, 형태 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AR 시착 기능 등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많은 쇼핑은 시각적 검색과 함께 시작된다"며 "보기에 멋지다고 생각한 제품을 찾았다면 다음으로 해당 제품을 구할 방법 찾아야 하는데 이는 AI로 해결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이처럼 페이스북 숍스에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최근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기업이 이커머스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올해에만 공식적으로 이커머스 사업 계획을 3번 발표했고, 메신저 플랫폼인 스냅챗도 지난달 AR 시착 기능을 포함한 쇼핑 기능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SNS 기업들이 광고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지자 새로운 수익원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경제 전문매체 CNBC 방송은 "전자상거래로의 이같은 변화는 소셜 미디어 회사가 앱을 통해 직접 판매를 촉진함으로써 광고주에게 제품의 효과를 계속해서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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