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원게임' 리스크 해소 위해 IP 확장
신작 및 신사업 진출 박차...새로운 수익원 창출

크래프톤은 26일 오후 4시 배우 마동석 제작 및 주연의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크래프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로 이름을 알린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IP(지적재산권)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 `배틀그라운드` 외에는 뚜렷한 인기작이 없어 `원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이를 씻어내기 위해 배틀그라운드의 IP를 활용한 신작 출시와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크래프톤이 김창한 대표의 비전처럼 `제작의 명가`로 성장해 게임을 넘어 종합 콘텐츠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3.6% 오른 1조67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73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5.4% 증가한 규모이다.

매출만 살펴봤을 때 크래프톤은 국내 게임업계 선두주자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70% 수준에 달하는 국내 매출 4위 게임사다.

영업이익을 보면 넷마블(2720억원)보다 약 5000억원 가량 많은 등 3N을 위협하는 게임회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실적에도 크래프톤은 이른바 `원게임 리스크`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크래프톤의 게임이 인기작이 배틀그라운드뿐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약 80%가량이 배틀그라운드 중심의 모바일 게임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IP를 활용한 신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게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현재 크래프톤은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연내 출시를 위해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배틀그라운드와 다른 장르의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 카우보이’ 등 새로운 게임도 제작하는 등 PC와 콘솔, 모바일에서 크래프톤을 알리기 위해 담금질 중이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지난 22일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비화를 담은 `펍지 유니버스` 기반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을 공개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제작은 게임뿐만이 아니다.

최근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영상물을 잇달아 선보이며 콘텐츠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펍지 유니버스`는 배틀그라운드의 IP에서 확장된 세계관을 말한다.

배틀그라운드 IPP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에 비교하면 현재까지 그 스토리와 세계관은 극히 일부분만 공개된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은 지난 22일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비화를 담은 `펍지 유니버스` 기반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을 공개했다.

또한 26일에는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했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업계와 손을 잡으며 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래프톤은 이용도 작가의 판타지 장편소설인 `눈물을 마시는 새`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본격적으로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도약, 새로운 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 확장에 성공할 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래프톤 측은 "게임, 출판, 영상물 등으로 콘텐츠 다각화가 가능한 IP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딥러닝,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영역 발굴에도 집중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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