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함' 독도함에 이어 14년 만에 취역한 대형수송함...작전반경 크게 향상
함정 방어 위해 첨단 수직발사형 국산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 탑재

28일 취역한 해군의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민국 해군의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1만4500t급)이 28일 위용을 드러냈다. 해군은 경항모 운용 노하우 습득과 능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라도함은 독도함 이후 14년 만에 취역한 대형수송함이다. 해군은 독도함 운용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한 최첨담 장비를 탑재, 전투능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마라도함에서 눈여겨 볼 무기체계는 다양하다. 우선 함정 방어를 위해 탑재한 수직발사형 국산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이다. 성능이 향상된 탐색기를 장착해 악천후에서도 대응 능력이 우수하고 사거리도 늘어났다.

마라도함에는 또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외국의 기술 지원으로 국내에서 개발했던 독도함의 전투체계에 비해 표적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공·대함 표적 동시 대응 및 무장통제 능력 등이 향상됐다.

탐색레이더도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3차원 선회형 레이더를 장착, 독도함보다 탐지거리와 표적 갱신율이 증가했다.

특히 마라도함은 이지스구축함처럼 4면 고정형 대공레이더를 장착해 탐지 오차를 줄이는 등 표적 식별 능력을 높였다. 대공레이더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항공기 통제 능력도 강화돼 더욱 향상된 입체 고속상륙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항공모함 건조의 최고 난제로 꼽히는 비행갑판 문제 해결에도 진일보한 결과를 얻었다. 또 전차 등 주요 장비와 승조원들이 이동하는 출입구인 현측램프를 보강해 항공기 이·착함 및 탑재 능력을 높였다.

비행갑판은 재질을 고장력강에서 초고장력강으로 교체해 미국 오스프리급 수직 이착륙 항공기도 뜨고 내릴 수 있다.

현측램프는 지지 하중을 강화하고 폭을 확대해 부두 계류 상태에서도 전차 등 주요 장비를 탑재하도록 했다. 

마라도함은 길이 199.4m, 높이 31.4m로 최대속력 시속 42㎞이다. 승조원 330명이 탑승한다.

작전수행 능력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께 작전 배치할 예정인 마라도함은 재해·재난 시 작전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평화 유지 활동 등의 임무를 비롯해 기동부대 지휘통제함의 역할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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