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부터 2개월간 대포통장, 대포폰,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행위 단속
3만1617건 중 대포폰이 2만7039건으로 85% 차지... 경찰, 지속적으로 강력 단속 시사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폰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했다.  사진은 강원경찰청이 압수한 대포통장과 대포폰. [연합뉴스]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폰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했다. 사진은 강원경찰청이 압수한 대포통장과 대포폰.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경찰이 보이스피싱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대포폰, 대포통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 4월 21일부터 2개월간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4대 범행 수단을 단속해 3만1617건을 적발하고 3359명(116명 구속)을 검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기통신금융사기 4대 범행 수단은 대포통장, 대포폰,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행위이며 모두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구조 상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수단이다. 

4대 범행 수단은 생성·유통행위 자체가 형사처벌 대상이며 전기통신금융사기 외에 다른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어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 

국수본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범행 수단은 대포폰이 2만7039건으로 85%를 차지했고, 대포통장 4267건,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311건이 뒤를 이었다. 불법 환전 행위 15건(312억원)도 적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적발된 대포폰은 720%(3296개→2만7039개), 대포통장은 193%(1454개→4267개) 증가했다.

대포폰을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알뜰통신사가 92%(2만5142개)에 달했고 KT가 6%(1818개)로 뒤를 이었다. 개통 명의자별로는 개인이 대부분이며, 외국인 비율이 59%에 달했다.

대포통장 개설 은행은 국민은행이 25%(1094건), 농협은행 17%(756건), 기업은행 13%(564건) 순이다.

서울경찰청은 외국에서 걸려오는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전화 수신자들이 의심하지 않토록 '010'으로 바꿔주는 불법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도 236건(75%) 적발했다.

경찰은 시도 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및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경찰서 지능팀 등 전문 수사인력을 중심으로 범죄이용 수단의 생성과 유통을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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