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올해 국내 시중은행 이익 13.8조원 전년비 25.3% 성장 예상'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자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자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은행주를 주목하라’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던 국내 시중 은행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교보증권은 30일  ‘이익(ROE)이 나오면, 주가(PBR)도 가야한다’며 은행은 금리상승의 대표적인 수혜주라고 밝혔다.

실제 과거 사례에서도 금리와 은행업지수는 대체로 같은 방향성을 보여왔다.

이는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의 이자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은행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리 인상이 실현될 경우 은행업 지수의 추가 상승 기대된다는 것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ROE 및 PBR 추이는 금융위기 이후 반등하면서 동행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은행 PBR은 0.45배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올해 시중은행의 ROE가 9.2%인 점을 감안하면 과거 2017년 ROE 및 PBR 대비 주가는 25.9~37.2%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올해 국내 시중 은행의 이익은 13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5.3%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은행의 이익이 증가하는 이유로 ▲원화대출금의 절대금액 증가와 NIM(순이자마진) 상승에 따른 견조한 이자수익 전망 ▲미리 쌓아둔 대손충당금으로 인한 대손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점 ▲증권/보험 등 비이자이익의 증가 예상 등을 꼽았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은 평균 9%대 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꾸준한 수요에 따른 4~5%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은행의 절대적 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한 견조한 이자수익 시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비이자수익 부분에서도 국내 시중 은행들의 이익은 기대만큼 나올 것” 이라며 “과거 수익다변화를 위한 국내 은행들의 노력이 가시화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에서도 최근 신남방(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국가 중심으로 해외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각 금융지주사별 이자외 수익의 절대 규모는 증가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건전성에 있어서도 올해 3월 기준 국내 일반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36%로 역사적으로 최저점 수준으로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5월 기준 국내 부도업체수는 16개, 부도율 역시 0.05%로 역사적으로 저점인 상황이다.

은행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연체율 또한 가계 및 기업대출 연체율 모두 지난해 1분기 소폭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이자 유예 등 정책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137.3% 2021년 1분기)은 과거대비 높은 수준이고,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연체율도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가계신용에서도 올해 1분기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71.5%로 전년에 비해 11.4%p 증가하면서 가계 채무상환부담이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금융자산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낮아진 점과, 채무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차주의 비중이 하락한 점은 긍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신용 부분에서도 최근 부도율이 낮다며 이는 ▲저금리, ▲금융 및 재정지원,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 은행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배당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지목됐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가 배당주로 부각되는 이유로  "국내 은행의 배당정책 변화(금융위원회의 자본관리 권고 종료)에 따른 향후 배당성향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고, 양호한 올해 실적 전망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며  또한 은행의 배당수익률은 국고채(3년) 금리 및 정기예금 대비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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