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발투수 명단에도 올라

투수 오타니 쇼헤이. [AP=연합]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27)가 MLB 최초로 올스타전 투수ㆍ야수 부문에 동시 선정되며 MLB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MLB 사무국이 5일(한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타니는 선수와 감독, 코치로 이뤄진 전문가 투표에서 121표를 얻어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명단에 포함됐다.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뽑힌 오타니는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야수로 출전하게 됐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올스타전에서 투타 겸업을 하는 선수가 됐다. 과거 베이브 루스가 투수와 타자로 활약했지만, 루스가 전성기를 보낼 땐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명단엔 오타니 외에도 게릿 콜(뉴욕 양키스),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카를로스 론돈, 랜스 린(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쉐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네이선 이발디(보스턴 레드삭스),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 로키스), 트레버 로저스(마이애미 말린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던 우드러프, 코빈 번스(이상 밀워키 브루어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뽑혔다.

올해로 91회를 맞이하는 MLB 올스타전은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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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오타니 쇼헤이. [AP=연합]

한편, 이날 오타니는 시즌 31호 자축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MLB 최다 홈런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오타니는 홈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2004년 마쓰이 히데키가 기록한 일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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