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잊어버린 회원들은 홈페이지 실명인증 통해 아이디 찾을 수 있어
홈페이지에서 복원된 사진, 동영상, 댓글, 배경음악, 도토리 수량 등 확인

싸이월드의 새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5일 오후 6시부터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제트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2000년 초 10~20대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면 싸이월드에 사진 편집해서 올려놓고 좀더 폼나는 멘트를 달기 위해 머리를 쥐어짰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시 싸이월드는 지금의 인스타와 비슷해 연예인은 물론 젊은이들은 거의 다 하고 있어서 하루 방문자수가 수만명에 달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일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흑역사`일 수 있는 싸이월드가 5일부터 일부 서비스를 재개한다.

싸이월드의 새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가 기억나지 않는 회원들은 홈페이지 실명인증을 통해 아이디를 찾을 수 있다.

회원들은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면 복원된 사진, 동영상, 댓글, 배경음악, 도토리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사진이나 동영상을 직접 보는 것은 아니며, 남아있는 파일의 개수를 확인하는 형태다.

이는 당초 올해 3월 예정됐던 서비스 재개 시기를 5월, 7월로 두 차례 연기한 데에 따른 일부 회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싸이월드제트는 과거 싸이월드 서버에 저장된 사진 170억장과 동영상 1억5000개를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이달 중 새로운 싸이월드의 베타(시범)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추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월부터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인 에프엑스기어와 손잡고 기존 데이터 복구와 모바일 버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진행 과정으로 지난 2일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3D 미니룸 메이킹` 영상을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1분38초 분량의 영상에는 싸이월드의 상징이었던 미니룸이 모바일 환경에서 3D로 구현되는 과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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