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 등 수도권 1도·3현 경기장서 무관중 진행
미야기, 후쿠시마 등 4개 지역에선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입장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연합뉴스]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0도쿄올림픽이 도쿄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지바현 등 수도권 1도·3현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도쿄올림픽 대부분 경기장은 수도권 4개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은 8일 도쿄올림픽 관중 수용 여부에 관한 5자 협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 따라 4개 수도권 외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시즈오카 현 등 4개 지역에선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입장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8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12일부터 내달 22일까지 6주 동안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열리는 도쿄올림픽 기간을 포함한다.

도쿄의 긴급사태 선포는 작년 4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일본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자 수위가 한 단계 높은 긴급사태 재선포 카드를 선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IOC 등과 협의해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경기장 당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명까지 국내 관중 입장을 허용키로 하면서 이달 12일 이후로도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상황일 경우에는 무관중 개최를 포함하는 대책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후 개최지인 도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바람에 결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 개최로 결론이 났다.

일본 정부가 도쿄 지역의 긴급사태 재선포를 결정하고, 사실상의 유관중 개최 포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관중을 입장시키는 문제에 대한 일본 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대응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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