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금융시장 모두 급락
도쿄 긴급사태 선포 전해진 이후 하락세 나타나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러스트=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그 불똥이 튀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당분간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가상자산 시장이 급락하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매채 CNBC는 "델타 바이러스의 잠재적인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서 안전한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이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이 이와 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보도 이후 유럽증시는 물론 미국증시 등이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CNBC는 "해당 소식이 나올 무렵 이러한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주식 선물도 하락했고, 경기 반등의 수혜를 볼 기업들은 장 초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춘도 "미국 시장과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이 함께 폭락하면서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에게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고도로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심한 가상자산 시장이 소비자와 금융 시장에 제기하는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오전 11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07% 내린 3만2654달러(약 375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5% 이상 급락하며 3만200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6% 떨어진 385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385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