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1212.7% 증가...매출도 32.85% 증가한 18조2289억원 달성
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 철강수요 급증 견인...제품가격 인상도 실적 끌어올려

포스코가 지난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4일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스코-협력사 상생발전 공동선언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포스코가 철강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9일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2289억원, 영업이익은 2조20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212.7% 증가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32.85%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포스코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시장 전망치인 2조65억원도 뛰어넘으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셈이다.

별도기준 실적에서도 호조가 계속됐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9조2774억원, 영업이익은 1조60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별도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 1조7081억원 이후 최대다.

그동안 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철강업이 불황을 맞이하면서 난항을 거듭해왔다.

작년 2분기에는 별도기준 10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 적자의 쓴 맛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전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고객산업의 철강 수요가 되살아난 것이다.

철광석 등 원재료의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을 당시 원재료 인상분을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한 것도 실적 호조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포스코는 자동차와 가전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유통가격을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인상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오는 22일 '2021년 2분기 기업설명회'를 콘퍼런스 콜 형식으로 개최해 영업실적과 경영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이 기세를 몰아 철강사업 확대에 발 빠르게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중국 하북강철집단과 중국 내 자동차용 도금강판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총 6억달러를 투자해 90만톤급의 도금강판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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