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포항 청주 경산 등 지방 중소형 아파트 분양 줄이어
㈜한라, 7월 아산에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분양
모든 세대 전용 54~84㎡ 998세대, 전세대 남향으로 배치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투시도. [청암에이앤씨 제공]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투시도. [청암에이앤씨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값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바라보는 실수요자들은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내 집 마련 꿈을 위해 지방의 중소형 신규 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다시 불붙은 부동산시장...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반등

12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전국의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133.8로 전월(128.4)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른 지난해 11월(141.1)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세시장 상황은 더 심각하다. 특히 서울은 전세난이 갈수록 고착화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이후 최근까지 2년가량 한 주도 쉬지 않고 올랐다. 부동산114도 서울 전셋값 상승률(0.11%)이 매매가 상승률(0.10%)을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인근지역으로 이전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기 하남, 용인, 화성 등도 최근 1년간 전셋값이 40% 이상 올랐다.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해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245만원 수준에서 올해 5월 1865만원으로 4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용인시는 1085만원에서 1539만원(상승률·41.9%), 화성시는 859만원에서 1207만원(40.5%)으로 껑충 뛰었다.

◆지방 중소형 아파트, 자금 부담 적고 환금성 높아 

서울 수도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서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완판행진을 이어 가는 등 인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 분양된 중소형 아파트 4만3450세대(특별공급 제외)에 130만1906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9.9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 평균 경쟁률(27.01대 1)을 웃도는 수치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수도권 규모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중소형(전용면적·60㎡ 초과~85㎡ 이하)이 18.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형(60㎡ 이하·18.08%) 중대형(85㎡ 초과·15.15%)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인기 요인으로 전용면적 기준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아 내집 마련 실수요층과 자산증식 수단으로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또한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수요증가 뿐 아니라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 경우 중소형 59m2 타입도 3,4인가구 거주가 충분히 가능하게 설계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각종 부동산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85㎡ 이하 아파트를 기준을 설정하고 대출 등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 중소형 아파트 단지 분양 봇물

부동산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건설사들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벗어난 지방 공공택지나 신도시에서 중소형 중심의 신규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 예정인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998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54㎡(전용면적 기준) 244세대, 65㎡ 351세대, 75㎡ 151세대, 84㎡ 252세대 등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산이지만 천안생활권역에 위치해 천안의 생활·문화·교육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주변에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비롯해 천안일반산업단지, 천안외국인일반산업단지 천안 외국인일반산업단지, 마정일반산업단지 등 많은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이 아산 디스플레이시티에 13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확정한 상태로, 아산시가 중부권 최고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미널 등의 이용이 편리하며, 천안IC도 6㎞정도에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또 천안~당진고속도로(2022년 개통)를 비롯해 천안~평택고속도로(2023년 개통), 천안~공주고속도로(2026년 개통), 천안 제1,2순환선망 등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화한 설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bay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한라비발디의 자랑인 교육특화설계가 적용됐으며 멀티룸, 드레스룸, 펜트리, 서재 등 평면특화설계로 실사용면적을 극대화해 같은 면적에서도 더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재택 근무 등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멀티룸 등 공간활용에 대한 수요자의 니즈를 설계에 반영한 점도 돋보인다.

아산스마트밸리산업단지 공동주택 단지 중 최대 규모로 ㈜청암에이앤씨에서 시행하고 ㈜한라가 시공한다.

현대건설이 경북 포항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초곡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39-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A 145세대, 59㎡B 89세대, 59㎡C 17세대, 74㎡A 301세대, 74㎡B 99세대, 74㎡C 112세대, 76㎡ 101세대, 84㎡A 558세대, 84㎡B 444세대 총 1866세대 초곡 최대 단지이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초곡’ 1순위 청약접수 결과 1538세대 모집에 1만364건(기타지역 포함)이 몰려 평균 6.7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 84㎡A타입은 312세대 모집에 6269건이 접수 20.09대 1의 1순위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라인건설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b5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6차 이지더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8㎡~84㎡ 총 822세대다.

금성백조는 충남 아산 탕정지구 2-A3블록에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5층, 전용면적 74~102㎡ 총 791세대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 들어서는 ‘더샵 청주센트럴’을 7월 중 분양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5층 11개동 총 986세대 규모며, 전용면적 39~84㎡ 74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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