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김정유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가 아시아법경제학회지를 법경제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 학술지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화 영역에서 아시아가 세계를 이끌어 가듯이 학계에서도 수준 높은 아시아 법경제학자들의 역량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경희대는 김 교수가 편집장을 맡은 국제학술지 '아시아법경제학회지(Asian Jounal of Law and Economics)'가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 ‘스코퍼스(SCOPUS)’에 등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아시아법경제학회지'는 아시아법경제학회의 공식 학술지로, 1년에 세 번(특별 호 포함) 발간하는 학술지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나 코로나19 등의 현안에 대한 법경제학적 분석과 경향을 다뤘다.
'아시아법경제학회지' 창간에는 아시아의 법과 제도의 중요성 상승, 이에 대한 학계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한 상황이 반영됐다.
아시아 법경제학자의 연구 결과를 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는 학회의 인식이 확산되며 지난 2010년 9월 창간했다.
김 교수는 “처음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반대하는 학자들이 많았다"면서 "학회원들에게 더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시작한 학술지 발간이 10년 만에 결실을 보아 너무 기쁘다"고 스코퍼스 등재 소감을 밝혔다.
스코퍼스 등재 소식에 학계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김 교수는 “좋은 원고를 투고 받기 위해서 노력해왔는데, 스코퍼스 등재 소식이 알려지며 벌써 논문을 싣고 싶다는 연구자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학술지 편집장으로서 김 교수의 다음 목표는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등재이다.
학술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출간 횟수를 1년의 세 번에서 네 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그중 한 번은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 중 기조연설을 포함해 가장 논문만 뽑아 특별 호로 꾸밀 예정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아시아가 문화계에서 부상하고 있듯, 유럽이나 미국이 주도하던 학계에도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시아 법경제학자의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아시아법경제학회지가 더 높은 수준의 학술지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아법경제학회지를 법경제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의 필독서로 만들고, 법경제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