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유튜브 '보이스 오브 갤럭시' 게재
해외 IT전문매체 "공식 영상 속 신제품 등장"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올린 '보이스 오브 갤럭시'에서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로 추정되는 제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최근 IT팁스터(정보유출가)들의 잇단 사전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다음 달 선보일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등으로 추정되는 제품들이 `깜짝` 공개됐기 때문이다.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약 한 달가량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접 신제품을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보이스 오브 갤럭시(Voices of Galaxy)`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분 36초 분량의 영상은 삼성전자 개발자들이 갤럭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굿락`의 개발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굿락은 스마트폰 잠금화면, 알림창, 키보드 등 사용 환경(UI)을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그런데 이 영상이 해외 IT업계의 관심을 끈 이유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의 실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신제품들은 2~3초 밖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업계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했다.

IT전문매체인 샘모바일은 영상 속에 등장하는 스마트폰과 관련해 "가죽 케이스로 덮여 있지만 카메라 하우징 부분이 일부 보인다"며 "지난주 유출된 디자인 요소와 겉보기에 들어맞는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폰아레나 또한 이번 영상에 대해 "신제품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첫 영상"이라며 "영상에 나오는 스마트폰은 유출된 갤럭시Z폴드3 이미지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에서는 갤럭시Z폴드3와 함께 공개될 예정인 신형 갤럭시워치도 등장했다.

영상 속 스마트워치는 전원이 꺼진 채 개발자의 손목에 채워져 있으며, 은색 회전 베젤, 평면 버튼 등이 적용됐다.

폰아레나는 해당 스마트워치에 대해 "갤럭시워치4 클래식으로 추정된다"며 "신형 갤럭시워치에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새로운 웨어 운영체제가 탑재되기 때문에 전원이 꺼져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IT업계는 이번 영상이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공식적으로 선보인 첫 영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공식 영상을 통해 신제품을 `살짝` 공개한 이유는 IT팁스터들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IT팁스터들이 실사 수준의 정교한 렌더링 이미지와 제품 성능을 연이어 유출하면서 삼성전자의 신제품에 대한 정보는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 달 예정된 언팩 행사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의도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함으로써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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