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장면(사진 왼쪽)과 2019년 프리미어12 당시 욱일기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주일 뒤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욱일기는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16일 밝혔다.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 기간 내 경기장 내외에서 욱일기가 응원으로 발견됐을시, 도쿄에 취재를 온 전 세계 주요 언론사에 제보해 `욱일기는 전범기`임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서 교수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선전이 아니기 때문에 반입 금지 물품에서 제외했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도쿄도 내 무관중 방침이 내려짐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관중의 장내 욱일기 응원 우려는 상당수 해소된 상황이다.

다만 서 교수는 "도쿄도는 무관중이지만 미야기(宮城)현, 시즈오카(靜岡)현, 이바라키(茨城)현에서 열리는 축구, 사이클 등 경기에서는 관중을 허용할 방침이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과거 일본의 욱일기 응원 행태를 언급하며 재일동포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서 교수는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에서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뿐만 아니라 도쿄 거리 곳곳에서 욱일기 응원을 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런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일본 내 한인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중요하다"면서 "TV 및 모바일로 도쿄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때 누리꾼들의 제보 역시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지난 15년간 전 세계 주요 기관과 글로벌 기업에서 잘못 사용한 욱일기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없애는 성과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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