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병력 148명, 의료인력 13명, 지원팀 39명 등 200여명 탑승
18일 현재 PCR 검사 받은 승조원 101명 중 61명 추가 확진 판정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청해부대 34진의 승조원 300명 전원에 대한 귀국을 위해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청해부대 34진의 승조원 300명 전원에 대한 귀국을 위해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 위험에 처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승조원 전원을 국내로 복귀시키기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가 급파됐다.

18일 현재 전체 승조원 301명 가운데 101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68명이 확진됐고, 결과를 기다리는 나머지 200명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문무대왕함에서 PCR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승조원 101명 중 6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15일(집계일 기준) 이후 누적 확진자는 사흘 만에 68명으로 늘었다.

통보 대상의 3분의 2가 확진된 셈으로, 나머지 200명에 대한 PCR 검사 결과까지 나오면 확진자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함정 내 유증상자가 80여명에 달하고,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인 데다가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승조원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이날도 승조원 3명이 폐렴의증(疑症·의심증세)으로 현지병원에서 외진 후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현재까지 입원 환자는 총 15명(확진자 3명 포함)으로 늘었다.

입원 환자를 제외한 나머지 승조원들은 현재 모두 함정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문무대왕함은 함정의 구역 자체를 통째로 구분해 침실과 식사공간 등을 코호트(동일집단) 수준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한 상태에서 남은 PCR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입원자 가운데 중증으로 집중관리를 받는 환자는 3명으로 공군 수송기로 후송이 가능할 것으로 의료진은 판단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날 오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한 KC-330 2대에는 약 200명 규모의 특수임무단이 탑승했다.

문무대왕함을 청해부대 34진 대신 한국까지 운항할 교체병력 148명(해군)과 방역 및 의료인력 13명, 지원팀 39명(공군)으로 구성됐다.

군 당국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청해부대원 전원을 수송기 2대에 나눠 태워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다.

수송기 이·착륙과 함정 인접국 접안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르면 20일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방역 당국과 협조해 청해부대원의 전담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을 확보하고 확진자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치료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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