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1252명...오늘부터 비수도권도 5인이상 모임 금지
감염 재생산지수 1.32, 감염경로 미확인 30% 이상...본격 휴가철 앞두고 방역 비상
고3·교직원 등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50∼54세 백신 사전예약도 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비대면으로 주일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비대면으로 주일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1252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208명, 해외유입사례는 44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1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058명(치명률 1.15%)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2명 감소한 18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252명은 지난해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일요일 기록으로는 사상 최다 수치다.

최근 일주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150명→1614명→1599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으로 주말과 평일 구분없이 연일 1400~1600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진자가 비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전국적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이 4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336명, 인천 62명 등 수도권에서만 811명이 나타나 국내 전체 발생의 67.14%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에서도 대전 83명, 경남 69명, 부산 63명, 충남 33명, 대구 31명, 강원 27명, 경북 17명, 전남 16명, 울산 13명, 광주 12명, 제주 11명, 전북 10명, 세종 8명, 충북 4명 등 397명(32.86%)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 10일(30.3%) 이후 전날까지 9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연속 30% 선을 웃돌고 있고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인도 유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사례가 계속 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등이 켜졌다.

여기에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32를 기록해 확산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 지수 1.32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감염 재생산지수 지난달 하순(6.20∼26) 0.99에 머물렀지만 그 이후 1.20→1.24→1.32를 기록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젊은층의 이동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2~3주가 이번 4차 대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마지막 봉쇄기간이라 볼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만 국한됐던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를 오늘부터 비수도권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다음 달 1일 2주간 비수도권에서도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가능해진다.

다만 동거하는 가족이나 직계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을 지키는 경우에는 예외로 적용된다.

또한 부산·대전·광주·세종·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을 2회 접종 받거나 얀센 백신을 맞은 인원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포함하지 않는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2일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연령층에 대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19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는 50∼54세 대상자는 사전 예약이 일시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 가능 시간을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오늘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교직원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전국 29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또한 50∼54세 390만명의 접종 예약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오늘(19일)은 53∼54세(1967∼1968년생), 20일에는 50∼52세(1969∼1971년생)만 예약이 가능하고 이후 21일부터 24일까지는 연령 구분 없이 예약할 수 있다.

50∼54세는 내달 16일∼25일 전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다.

추진단은 "50∼54세 예약은 인원 제한 없이 마감일까지 계속 예약을 받고, 예정된 시기에 접종해 드릴 것"이라며 "시작 시점에 많은 분이 몰려 예약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예약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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