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커팅'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조치...OTT 시장 진출
CNN+, 영상 중심의 콘텐츠 제공..."기존 서비스들과는 다를 것"

CNN방송 로고[AFP=연합뉴스]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CNN+`로 불리는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미국 CNN방송이 내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든다.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CNN+`로 불리는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기존 TV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하루 8~12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다.

CNN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45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수십 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프 저커 CNN 월드와이드사장은 "CNN은 1980년 케이블뉴스를 고안했고 1995년 온라인뉴스가 무엇인지를 규정했으며 이제는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뉴스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넓혀가는 중요한 발걸음을 뗀다"고 밝혔다.

CNN+의 앤드루 모스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테드 터너가 1980년 CNN을 창립한 후 CNN에 가장 중요한 출시"라고 말했다.

이처럼 CNN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최근 넷플릭스 등 OTT 기업들이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킨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는 TV로 방송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코드 커팅`이 늘면서 CNN 등 케이블 방송 네트워크의 입지는 줄어든 반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는 기존 CNN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위해 기후변화, 우주, 인종과 같은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커 사장은 "우리는 다른 누구도 하지 않는 방식으로 CNN 브랜드의 범위를 확장하는 스트리밍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런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NN+의 구독료와 구체적인 프로그램 등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CNN은 이 서비스를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뒤 다른 나라로 확대할 예정이다.

CNN+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최근 모든 방송국이 기본적으로 무료 스트리밍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실시간 및 녹화 방송을 운영하는 등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가 형성된 환경에서 CNN+가 출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모스 CDO는 뉴욕타임즈와 윌스트리트저널 등 경쟁사들이 문자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비디오에 초점을 맞춘 CNN+는 앞서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들과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리 브랜드의 도달 범위, 신뢰성 그리고 유선·디지털 플랫폼 시청자가 2억900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상당한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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