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공간 속 응원·찬사 이어져…코로나 심각단계서 "외부활동 자제해야" 목소리도

중복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중복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냉풍기에 의지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는 요즘.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고사하고 전신 방역복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코로나19 의료진들을 바라보면 경외감 마저 든다.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한 선별진료소에는 무더위 속에도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숫자는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이에 의료진들은 찌는 듯한 폭염 속에도 방역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쉴틈없이 진료를 하고 있었다.

의료진들은 현재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3시간과 오후 3시간씩 전신 방역복을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낮 최고기온 35도를 오르내리는 요즘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있어도 더운데, 빈틈이라곤 하나도 없는 방역복을 입고 밖에 서 있으면 그야말로 온몸은 땀에 절어 있게 된다.

실제로 김선홍 천안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코로나19 의료진의 손을 보면 땀으로 인해 퉁퉁 불어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충남 천안시 두정동 유흥주점가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간호직 공무원의 손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김선홍 천안시의원 제공/연합뉴스]
충남 천안시 두정동 유흥주점가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간호직 공무원의 손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김선홍 천안시의원 제공/연합뉴스]

또한 지난해 여름에는 폭염 속 방역복을 입고 진료를 하다 탈수 등으로 인해 쓰러지는 의료진이 다수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올해도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현재 선별진료소나 거점 병원에서는 의료진들을 위해 에어컨 송풍구 등을 설치해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에는 의료진들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폭염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폭염 속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과 샤워시설 마련 등이 시급해 보인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음료수 제공도 필수적이다.

한편, 온라인 공간에서는 의료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간호직 공무원의 퉁퉁 불은 손을 본 네이버 ID 'pssg****'는 "넘 고생들 많으십니다. 넘넘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고생하시는 모든 의료진분들 관계자분들 건강잘 돌보시길 바랍니다"라며 감사의 글을 적었다. 

또한 "정말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진정한 애국자~~"(daes****),  "정말 이들 의료진들에게 잘해줘야하고 존경심을 가져야합니다. 이들이 있어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이들에게 적당한 휴식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sho1****), "제발 좀 저렇게까지 고생하시는 분들 최소한 처우개선 이라도 확실하게 개선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kili****) 등 수 많은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바면 "이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시국에 왜 이렇게 돌아다닐 생각을 하는거냐"(eehh****), "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되도록 외출을 삼가해서 코로나 검사하는 일이 줄어들수 있게 해야합니다"(0313****), "이런 사진 보고도 유흥업소 가서 술먹고 싶냐 지킬건 지키자"(vant****)는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하는 글도 잇따랐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