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175명(68.1%), 비수도권 551명(31.9%) 전국적 확산…4차 대유행 갈수록 악화
"일일 확진자 2000명" 현실화 우려…"당분간 확진자 줄지 않고 1000명이상 계속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강원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19일 경포해수욕장 이용객들이 출입구를 빠져나오고 있다.강릉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경포해수욕장 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강원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19일 경포해수욕장 이용객들이 출입구를 빠져나오고 있다.강릉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경포해수욕장 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이 악화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784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726명, 해외유입사례는 58명이다.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60명(치명률 1.13%)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7명 증가한 214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 1784명은 지난해 1월 첫 확진자 발생 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최근 보름동안 연속 네자릿수대 확진자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275명→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1615명→1600명→1536명→1452명→1454명→1252명→1278명→1784명을 기록 중이다.

이중 최근 일주일 간은 1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에 집중됐던 확진자가 비수도권까지 넓혀지면서 전국적인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날 신규 확진자 현황을 보면 비수도권에서 부산 100명, 경남 86명, 대전 72명, 강원 54명, 충남 48명, 대구와 제주 각 34명, 경북 23명, 광주 22명, 전남 21명, 울산과 전북 각 18명, 충북 15명, 세종 6명 등 551명이 나와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으로 1175명(68.1%)이 나왔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들의 활동 반경도 넓어지면서 추가적인 확산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인도 유래)' 감염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일일 2000명 확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직 유행은 지속 중이고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변이 바이러스 특성상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 델타 변이가 확진자 간 전파, 집단감염 사례 등에 미치는 영향은 더 높아질 것이고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높아져 우세화가 되는 것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주째 네자릿수를 기록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이 출국장 게이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주째 네자릿수를 기록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찾은 이용객들이 출국장 게이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현재 수도권에 내려진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7/25) 조치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단계 조정의 효과는 일주일에서 한 열흘 뒤부터 나타나므로 금주 유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주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 4단계 조처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별 효과가 없다. 당초 예정한 25일까지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1000명 이하로 줄어드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제대로 된 '4단계 플러스 알파(α)'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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