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의 ‘꽃’ 마이스산업…지자체별로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에 속도
경제 규모 커지고 시장 다변화되면서 마이스 복합개발 필요성 대두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캐슬 르웨스트’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4차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마이스(MICE)산업 발전을 위해 지자체별로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창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마이스산업은 국내 주요도시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서울 ‘코엑스’, 일산 ‘킨텍스’, 부산 ‘벡스코’, 대구 ‘엑스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고 국내외 시장이 다변화되며 마이스산업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마이스산업을 위한 복합적 시설이 확충되면 국제ㆍ기업회의의 주최가 수월해지면서 국내 기업이 해당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

또 대규모 전시회나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시장활로를 개척하거나 확대해나갈 수도 있으며 관광객 유입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복합단지 ‘르웨스트’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서울 마곡지구다. 지난 2019년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마이스복합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받기 시작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이곳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ㆍ판매시설 등이 결합된 서울 최대 규모 마이스복합단지 ‘르웨스트’를 조성키로 했다.

대지면적은 8만2724㎡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9배에 달한다. 연면적도 약 82만㎡로 코엑스의 2배다. 총 3개 블록(CP1ㆍCP2ㆍCP3-1~2)에 생활형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마곡을 대표할 비즈니스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분양도 조만간 시작된다. 오는 8월 마곡 마이스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으로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5층, 5개 동,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이며 판매시설과 업무시설도 함께 마련된다.

마곡지구 내 첨단산업단지의 개발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롯데와 LG, 코오롱, 넥센 등 대기업을 비롯해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마이스복합단지의 개발까지 완성되면 마곡지구 개발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된다. 마이스복합단지 ‘르웨스트’는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6년 준공될 예정이다.

■ 서울 잠실 스포츠ㆍ마이스 복합공간

서울 잠실 일대도 2014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되며 마이스산업 인프라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잠실 스포츠ᆞ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제3자 제안 공고’를 내면서 약 10년의 긴 세월 동안 준비해오던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단계 평가서류 접수결과 단독 응찰로 유찰되기는 했지만 재공고를 통해 올 11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말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잠실 스포츠ᆞ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 부지 35만7576㎡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곳에는 전시ㆍ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스포츠 다목적시설, 호텔, 상업ㆍ문화시설 등이 2029년까지 마련된다.

■ 성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경기 성남시도 사업비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성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일원 20만6350㎡부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한 상태다. 올 2월 ‘성남마이스 산업육성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이어 올해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실시계획수립하는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마이스산업을 장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4월엔 부산시가 ‘2021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한 가운데 글로벌 수준의 마이스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과학 마이스 도시’로 비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3월에 ‘국내 최고의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2021년 대전시 마이스산업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울산시의 행보는 더욱 빠르다. 울산시는 울산역세권 일원 88만3400여㎡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해 지난달 ‘마이스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비즈니스 지구’ 개발에 착수했다. 7000여명 인원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전시장이 포함된 전시컨벤션센터은 지난 4월에 이미 개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은 마이스사업은 시공기술 등 사업능력을 입증할 수 있고 수익률도 높은만큼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MICE산업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전국 지자체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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