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규확진자 1630명, 수도권 1009명·비수도권 546명…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1527명

강원 강릉시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비수도권에서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19일 강릉 시내의 한 음식점이 텅 비어 있다. 강릉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8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사진=연합뉴스]
강원 강릉시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비수도권에서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19일 강릉 시내의 한 음식점이 텅 비어 있다. 강릉에서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부터는 2명까지만 가능하고,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8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630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574명, 해외유입사례는 56명이다.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66명(치명률 1.11%)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9명 증가한 227명이다.

최근 일주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452명→1454명→1252명→1278명→1784명→1842명→1630명으로 하루 평균 1527.4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확산 추이를 보면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까지 급속하게 번지면서 일일 신규확진자 2000명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16명, 경기 403명, 인천 90명 등 수도권에서만 1009명(64.1%)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115명, 경남 93명, 대전 67명, 강원 61명, 충남 39명, 대구 38명, 경북 29명, 충북 28명, 울산 25명, 제주 24명, 전남 18명, 광주 11명, 세종 10명, 전북 4명 등 546명(35.9%)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현재 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회의가 열리고 있다.전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회의가 열리고 있다.전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는 지금은 1410명(7.7∼22)으로 그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황"이라며 "3차 유행과 비교해 가족을 통한 감염 비중은 61.7%에서 39.8%로 크게 감소했으나 지인·동료를 통한 감염 비중은 23.9%에서 41.0%로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다"며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사적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주말 이동도 가급적 자제해 달라.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의 감염확산도 크게 우려되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가급적 휴가를 분산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음주 월요일(26일)부터 55∼59세를 시작으로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접종 대상자 740만6485명 중 574만4358명이 사전 예약을 마쳐 77.6%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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