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로 대회 취소 여론에 직면한 상태에서 1년 늦게 개막
206개팀, 1만1000명 선수 참가, 8월 8일까지 33개 종목에서 메달 다퉈
한국선수단 354명 파견, 금메달 7개 이상으로 종합순위 10위 내 목표

개막식이 열리는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교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2020년 초 전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병으로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년 미뤄져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멈추지 않는 바이러스 확산세로 대회 취소 여론에 직면한 상태에서 개막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개회식에 약 30명이 참가한다. 남녀 공동 기수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이 태극기를 들고 103번째로 입장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소속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총 206개팀, 1만1000명의 선수가 참가해 8월 8일까지 33개 정식 종목에서 메달을 다툰다. 북한은 불참을 선언했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참가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29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354명을 파견, 금메달 7개 이상으로 종합순위 10위 내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대회 취소 가능성이 끊임없이 거론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하는 '부흥'과 '인류의 바이러스 퇴치전 승리 희망'을 기원하는 대회로 치러진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코로나19는 대회를 위태롭게 하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고 있다.

안전한 대회를 자신하는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장담과 달리 선수촌 안팎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하고 기권한 선수가 4명이나 나왔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될지 아무도 모른다.

도쿄도(東京都)의 22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개월 사이 최대인 1979명을 기록해 일본 정부와 올림픽조직위를 궁지로 몰고 갔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평화와 미래 전진을 위한 성화는 예정대로 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를 밝히게 된다.

도쿄올림픽은 텅 빈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나루히토 일왕의 개회 선언으로 역사적인 문을 연다.

개회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20명 미만이다. 950명의 내외빈과 취재진, 그리고 개회식에 입장하는 각 나라 일부 선수단만이 텅 빈 스타디움을 메우게 된다. 전체 경기의 96%를 무관중으로 치른다. 

[연합뉴스]

우여곡절 속에 17일간의 열전은 시작됐다. 한국은 뉴질랜드와의 축구 예선 첫 경기에서 일격(0-1패)을 당했지만, 24일 양궁 혼성단체전, 남녀 태권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분위기와 코로나19 감염 위험, 폭염, 무관중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펼쳐질 태극전사들의 '감동의 드라마'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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