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1595명 발생…정부 "3분기 1차 접종 3600만명, 11월 집단면역 완성"
4차 대유행 계속, 델타형 변이 '우세종' 자리 잡아…"백신 통한 통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

경남 김해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27일 오후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한 식당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김해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첫날인 27일 오후 김해시 내외동 먹자골목 한 식당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또 다시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896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823명, 해외유입사례는 73명이다.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83명(치명률 1.08%)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17명 증가한 286명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주말·휴일 진단검사 수 감소로 잠시 주춤했다가 주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일주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842명→1630명→1629명→1487명→1318명→1365명→1896명으로 하루 평균 1595.3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 인구가 많아지면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이번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이 56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43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에서만 1212명(66.5%)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99명, 경남 93명, 대전·강원 각 74명, 대구 54명, 충북 40명, 경북 32명, 충남 30명, 광주 25명, 제주 23명, 전북 22명, 울산·전남 각 17명, 세종 11명 등 611명(33.5%)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 6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가 강화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과 발생 비중이 감소되고 있는 대신에 비수도권에서 발생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효과가 특별히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인도 유래)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번 4차 대유행의 규모 및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983명으로 알파형(영국 유래) 변이바이러스 감염자(2869명)를 이미 넘어섰다.

이 단장은 "델타 변이는 높은 전파력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 발생이 증가세로 반전됐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델타 변이가 우세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세계적으로 입증된 최선의 대응 방식은 방역수칙 준수, 거리두기 확대와 같은 고전적인 방법이며 백신을 통한 통제가 가장 효과적이고 궁극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도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알려졌던 모더나 백신이 다음주부터 다시 들어올 것으로 알려져 접종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더나 측이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젯밤 정부가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8월 접종계획을 구체화해 이번주 금요일에 발표할 것"이라며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는 흔들림없이 백신접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4000만회(2000만명)분의 백신을 받기로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노바백스 백신은 미국 내 허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국내 도입 일정이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전날 "9월 물량에 노바백스 백신이 포함돼 있으나, 이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3분기 공급량으로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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