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상담서비스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상담서비스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기사 7500여명이 건강검진 결과와 연계된 전문 의료진의 건강상담서비스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찾아가는 건강상담서비스’는 택배기사들이 상차를 위해 오전에 들르는 서브터미널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기준으로 전국 170여개 터미널에서 1차 상담이 완료됐다.

CJ대한통운과 전국 23개 근로자건강센터가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건강상담서비스’는 기본적인 건강상담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등 고위험군에 대한 건강관리도 포함돼 있다.

예방의학 전문가들이 서브터미널 현장을 직접 찾아가 △ 건강진단 이후 사후관리 및 직업병 예방 건강상담 △ 뇌심혈관질환·근골격계질환·직무스트레스 예방관리 상담 △ 직업환경 및 작업관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형태다.

상담서비스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택배기사들은 심층 건강상담과 2차 정밀건강검진 등 추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택배기사가 원할 경우 ‘근로자건강센터 나의 건강노트’ 앱을 활용해 분야별 전문 의료진과 비대면 채팅상담이나 전화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근로자건강센터는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의 위탁을 받아 직종별로 유해 요인을 파악하고 전문 건강상담 등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지난 1월 CJ대한통운과 `택배기사 건강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전국적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 1월부터 경북 경산에서 시작된 ‘찾아가는 건강상담서비스’를 3월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연말까지 전국 택배기사 2만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까지 택배기사 전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을 2년에 한번씩 제공해 왔었다.

올해부터 건강검진 주기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뇌심혈관계, 심전도, 간섬유화 등 다양한 항목이 추가된 검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건강검진에 드는 비용 12억여원은 매년 CJ대한통운이 전액 지원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예방의학 의료진이 직접 서브터미널로 찾아와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해 주면서 현장의 택배기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첨단화, 자동화 등을 통해 작업효율을 높이고 택배 종사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혹서기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택배종사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냉매재질의 쿨스카프 4만4000여매를 긴급 구매해 현장에 배포했다.

터미널별 상황에 맞게 에어컨과 선풍기, 제빙기 등 냉방기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택배기사 휴게실 운영, 식염포도당 제공 등의 조치도 병행 중이다.

지난 달에는 현장 관리감독자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배포와 함께 관련 증상과 대응, 조치 등 혹서기 건강관리 교육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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