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서 아시아 신기록 수립…亞선수로 67년만에 결승 진출

[사진=연합뉴스]
28일 일본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준결승. 3번 레인의 황선우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황선우는 47초 56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한민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아시아 수영에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결승에 오르는 쾌거와 함께 지난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당시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황선우는 전날 열린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황선우의 나이다.

황선우는 2003년생으로 올해 18세에 불과하다.

황선우는 앞으로 신체적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도 이날 결승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자유형 100m는 단거리라 선수들 몸이 다 엄청 크고 좋다. 나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천천히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량을 늘리고, 근력을 키우면 더 나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선우의 말대로 앞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강화하고, 경험을 더 쌓는다면 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의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은메달)가 유일하다.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 대한민국 황선우가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 대한민국 황선우가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이번 대회 금메달의 주인공은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도 방송 인터뷰에서 "황선우는 정말 빨라서 저도 기대된다. 제가 18살 때보다 더 빠를 정도로 재능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미국 NBC 방송도 드레슬과 함께 또 한 명 주목할 선수로 황선우를 지목하기도 했다.

현재 황선우는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는 제2의 박태환이 아닌 대한민국의 수영간판 스타 황선우로 불리기 기대해 본다.

한편,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이제 자유형 50m 경기만 남겨 놓고 있다.

황선우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가지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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