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정주 넥슨 창업자, 이재교 NXC 신임 대표. [NXC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16년 만에 넥슨 지주사인 NXC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본격화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며,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NXC는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다국적 투자은행 출신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으로 영입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는 대신 사내이사와 NXC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미래 사업 발굴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행보와 관련해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NXC는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입한다.

NXC의 새로운 수장을 맡게 된 이 신임 대표는 1998년 넥슨 입사 이후 넥슨 홍보이사를 거쳐 2012년 NXC로 이동해 사회공헌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어 왔다. 

2018년 넥슨컴퍼니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했고, 이사로 재임 중이다.

김 대표는 이 신임 대표에 대해 "넥슨컴퍼니의 역사와 DNA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으로, NXC의 다양한 의사결정과 경영활동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인물"이라며 "이 대표는 함께 일해 온 지난 20여 년 동안 한결 같은 성실함과 우리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각으로 늘 저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다"고 소개했다.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NXC 신임 글로벌투자총괄사장(CIO) [NXC 제공]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CIO는 지난 10여 년간 NXC와 넥슨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자문 역할을 했던 인물로, 2011년 넥슨의 도교증권거래소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또, 다국적 투자은행 UBS의 미디어산업 기업금융 부문을 총괄했고, 이에 앞서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즈 캐피털에서 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 투자 및 기업금융자문을 해왔다.

김 대표는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는 세계 유수의 글로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며 "두 사람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신임 대표는 "23년 전 재기 발랄하고 엉뚱한 천재들에 반해 넥슨에 합류했다"며 "창의와 혁신으로 산업을 이끌어 온 김정주 대표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NXC가 지속해서 추구해 왔던 미래 도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오실레비치 CIO도 "NXC의 경영진으로 합류해 매우 기쁘며, 앞으로 김정주 창업자와 이재교 신임대표와 함께 미래 성장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