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24조 넘어...국내 게임 대장주로 코스피 진입
다음달 2~3일 미래에셋증권 등 3곳서 일반 청약 진행...중복청약 가능

[크래프톤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49만8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 금액은 4조3000억원 이상으로 역대 공모 자금 2위에 오르게 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14~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격이 희망범위 40만~49만8000원의 최상단으로 결정됐다고 29일 공시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수요예측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55.0%인 475만9826주 모집에 621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신청주수는 11억5732만7497주로, 최종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가격을 제시한 참여 기관의 95%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확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총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24조351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상장과 동시에 엔씨소프트(18조4633억원·29일 기준)와 넷마블(12조2484억원) 등을 제치고 국내 게임 대장주에 오르게 됐다.

여기에 크래프톤이 상장 당일 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성공하게 된다면 시가총액은 단숨에 6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이날 기준 시가총액 5위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60조2763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수요예측에는 국내 대형 기관투자자와 해외 연기금을 포함한 장기 투자 성향(Long Only)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이들은 크래프톤이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을 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게임 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게임 분야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의 펍지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세계관 확장과 신작 흥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이야기다.

크래프톤은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의 70%를 개발 스튜디오와 IP·딥러닝 등 신사업 분야 인수합병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인도·중동·북아프리카 등 신흥 게임시장 진출과 인프라 투자에 사용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크래프톤의 경쟁력과 가치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며 “크래프톤은 강력한 미디어인 게임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다음 달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청약분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16만3558주다.

개인 투자자는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하며 오는 8월 10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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