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사회단체에 1000만달러씩, 총 4000만달러 기부하기로
MS 창업자 빌 게이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빌 게이츠. [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세계 최고 부자와 이혼한 두 여인이 성평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이혼한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결별한 매켄지 스콧이 의기투합의 주인공이다.

2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멀린다 게이츠와 매겐지 스콧은 성평등 활동을 펼치는 4개 사회단체에 1000만달러씩, 총 4000만달러(약 458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멀린다 게이츠의 투자회사인 '피보털 벤처스'가 주관하는 성평등 프로젝트에 매켄지 스콧이 재혼한 남편 댄 주엣과 함께 참여하면서 의기투합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또 가정 폭력 문제와 젊은 여성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교육에 힘쓰는 2명에게도 총 8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부를 결정한 뒤 멀린다 게이츠는 "우리는 역사의 패턴을 깨뜨리고 성평등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여성들을 끌어올릴 준비가 돼 있는, 이번에 선정된 단체 같은 조직들의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매켄지 스콧도 "이번에 선정된 단체들은 여성들이 삶과 경력에서 힘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 애쓰는 강력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매켄지 스콧과 멀린다 게이츠는 그동안 통 큰 기부를 이어왔다.

스콧은 지난 6월 인종차별과 가정폭력 등의 예방을 위해 수백 개 단체에 27억달러를 기부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도 수백개 단체에 42억달러를 각각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회단체에 꾸준한 기부를 하고 있다.

매켄지 스콧과 재혼한 남편 댄 주엣. [기빙플레지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매켄지 스콧은 지난 2019년 결혼 25년만에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재산 분할로 아마존 주식 지분의 약 4%를 받아 단번에 세계적인 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스콧의 재산은 641억달러 수준이다.

멀린다 게이츠의 재산은 포브스 집계로 33억달러 수준이다. 멀린다 게이츠는 결혼 27년만인 지난 5월 빌 게이츠와의 이혼했다.

그녀 역시 2019년 자신의 투자회사 피보털 벤처스를 통해 성평등 지원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공언하는 등 적극적인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멀린다 게이츠가 빌 게이츠와 공동운영해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6월 성평등 개선에 5년간 21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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