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백신, 내달 9~18일 예약 접수…4분기 소아청소년·임신부 및 '부스터샷' 추진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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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만 18세~49세(1972~2003년생) 1777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예약은 신청자가 한번에 몰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10부제로 진행되며,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8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날 ▲ 9월 중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 조기달성 ▲ 활동성이 높은 50대·18∼49세 일반인 대상 접종 ▲ 맞춤형 접종으로 사각지대 해소 ▲ 중증 이환·사망 예방을 위한 고령층 대상 접종 완료율 제고 및 미접종자 대상 접종 ▲ 예약방식 개편·시스템 개선 등 5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8~49세 일반 연령층은 다음달 9일부터 예약을 받아, 26일부터 접종이 진행된다.

사전예약은 다음 달 9∼18일까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 10부제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예약이 시작되는 9일의 경우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사람들이 대상이다.

해당 날짜별 예약 대상자는 매일 20시부터 다음날 18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이후 8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도 추가 예약 및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에 앞서 18~49세 연령층 중 각 지자체가 우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약 200만명에 대해서는 다음달 17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지자체 우선접종 대상은 음식점·노래연습장·PC방을 비롯한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의 종사자와  장애인·외국인 근로자·유학생 등 접종 소외계층, 대중교통·택배근로자·환경미화원을 비롯한 필수업무 종사자, 학원 교사를 포함한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자 등이다.

이들은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되며 9월 11일까지 전국의 예방접종센터에서 mRNA 백신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접종이 실시된다.

다만 신청자가 한 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일은 수도권, 4일은 비수도권, 5∼6일에는 전체를 대상으로 접종 예약을 받는다.

추진단 3분기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접종을 완료한 후 4분기에는 미접종 사유에 관계없이 미접종자 전원에 대해 재접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해서는 "국내 허가사항 변경과 국외 동향, 연구 결과 및 접종사례 등을 기반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각적 검토를 거쳐 4분기 접종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가접종(부스터샷) 관련해서도 "국내 연구 및 국외 사례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위험군부터 4분기 중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8∼9월은 40대 이하 일반 국민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하게 접종을 시행할 수 있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이어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표=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한편, 이달 들어오기로 했다 늦어진 모더나 백신이 다음달 1000만여회분 이상 들어올 것으로 알려져 정부의 기존 목표인 9월 중 1차 접종 3600만명이 무난하게 달성될 전망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1872만9701명(36.5%)으로 이 중 706만1508명(13.8%)이 접종을 완료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 8월에 배정된 물량과 7월 공급이 연기된 물량을 더해 총 1046만회분의 백신이 8월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달 공급이 연기된 196만회분 중 130만회분은 8월 6∼7일에 들어오고, 나머지 850만회분은 내달 중에 반입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금까지 정부가 국민께 보고드린 분기별 도입 물량이 제때 도입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모더나 백신의 경우 긴밀히 협의한 결과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큰 것이 현실이지만, 정부는 제약사와 수시로 협의하면서 계약 물량을 하루라도 빨리 들여오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려면 우리에게 닥친 유행의 불길부터 잡아야 한다"며 "지금 거리두기 단계는 4단계로 최고수준이지만 방역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감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멈추지 않고는 코로나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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