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별다른 호재 없어..."단기적으로 지금의 범위 유지할 듯"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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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비트코인이 4만달러(약 4594만원)선 안팎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 재개 가능성와 트위터·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지지가 잇따르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뚜렷한 호재가 없어 횡보하는 모양새다.

29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4만달러 저항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컨대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상회하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4만달러를 하회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공방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의 지지발언을 비롯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수단 재개 가능성, 아마존의 가상자산 결제 시스템 도입 소문 등으로 일주일 동안 약 21%가량 치솟았다.

이후 비트코인은 4만달러 선에서 안착, 급등세를 멈추고 3일째 횡보하고 있다.

이날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가 2분기 실적발표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금의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QCP 캐피탈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3만~4만달러(약 3445만~4594만원) 범위를 내에서 거래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만기일에 미결제약정이 최고조에 달하면 최대 4만2000달러(약 4823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결제약정은 말 그대로 아직 결제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을 의미한다.

이 경우 비트코인 구매와 관련된 것으로,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운용사 스택펀드는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상승해 6월 최고치를 넘어 지지선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미결제약정에 대한 명확한 돌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운용사 앰버그룹의 미주책임자 제프리 왕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고려해야 할 (비트코인의) 가격 수준은 4만달러와 4만4000달러(약 5053만원)”라며 “4만달러는 심리적인 가격선이고, 4만4000달러는 지난 2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보았던 저항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비트코인이 지금의 횡보세에서 벗어나 4만4000달러의 저항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각으로 오후 2시 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24% 내린 3만9697달러(약 455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53% 내린 4566만6000원을 기록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4500만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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