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기아가 2일 첫 전기차 '더 기아 EV6'(The Kia EV6)를 출시해 미래자동차 경쟁력을 확대한다.

이날 출시된 EV6는 ▲스탠다드(기본형) ▲롱 레인지(항속형) ▲GT-라인(Line) 모델로 구성됐다. 기아는 내년 하반기 고성능 버전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EV6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3.5초 100km/h 가속시간(GT 모델 기준) 주행성능과 800볼트(V)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멀티 충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한 기아의 신규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형상화한 내·외장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의지를 담은 친환경 소재, 이동성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념 등도 적용됐다.

산업부 인증 기준을 충족한 주행거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EV6의 롱 레인지(항속형) 모델은 77.4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75km에 달한다.

스탠다드(기본형) 모델의 경우 58.0kWh 배터리를 탑재해 370km(전륜구동 기준)의 최대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확대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5대가 예약됐고, 예약 기간을 통틀어서 총 3만대가 넘는 예약 대수를 기록했다.

이중 사전예약 고객 70%가 롱 레인지 모델을, 24%가 GT-Line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관계자는 "디자인 차별화 등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730만원 ▲어스 5155만원, 롱 레인지 모델 ▲에어 5120만원 ▲어스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이다.

이는 친환경 자동차 세제혜택과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가격이다.

EV6 출시는 전 세계에서 흐름에 따라 친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기아에 따르면 EV6는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의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내장 부품인 도어 맵 포켓과 바닥 매트 등에 차량 1대당 500ml 페트병 75개에 달하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점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카본 트러스트사는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탄소, 물, 폐기물 등의 환경 발자국 인증 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기관이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주차 또는 충전 중 고전압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도 EV6의 강점이다.

이상 징후가 발생할 시 고객은 알림 서비스를 통해 원격진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에 출시 후 1년간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별도의 예약 없이 정비를 받을 수 있는 'EV6 퀵 케어 서비스'도 마련됐으며, 기존에 영업용 전기차에만 제공됐던 고전압 배터리 보증 연장도 EV6 고객에게 확대 적용된다.

기아 관계자는 "EV6는 고객들의 모든 여정을 함께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기아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