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신재환 '금메달', 여자 도마 여서정 '동메달'
지난 1985년부터 체조협회장 맡으며 ‘불모지’ 체조 효자 종목 발돋움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이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 출전한 신재환이 2일 대한민국 선수단에 6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의 주인공 여홍철의 딸 여서정도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이 중 신재환의 금메달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9년만의 체조 종목 금메달이며, 여서정의 동메달은 여자 체조 역사상 올림픽 첫 메달이다.

지금까지 우리 체조 대표님의 올림픽 최고 기록은 지난 2000년 시드니(개인종합 김대은 은·양태영 동)와 2004년 아테네(이주형 평행봉 은·철봉 동)에서의 은메달 1, 동메달 1였다.

대한민국 체조 대표 선수단의 이 같은 성적 뒤엔 포스코(회장 최정우)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한국 체조 영웅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에서 한국 체조 영웅 여홍철의 딸 여서정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는 지난 1985년 고준식 포항제철 사장을 시작으로 현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까지 37년간 대한체조협회장을 도 맡아오며 200억원 이상을 투자, 대한민국 체조계 발전에 힘써 왔다.

체조는 198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불모지로 불렸으나 포스코가 대한체조협회를 지원하는 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양학선·신재환), 은메달 4개(여홍철·이주형·김대은·유원철), 동메달 5개(박종훈·유옥렬·이주형·양태영·여서정) 등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체조는 올림픽 외에도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각종 대회에서 수 많은 메달을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이번 도쿄 올림픽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지원을 끊이지 않게 이어와 선수들의 사상 최고 성적 달성에 한 몫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에게도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는 포스코그룹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회장사인 양궁에서 금메달 4개, SK그룹이 회장사인 펜싱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국내 대기업들의 체육계 지원 노력이 큰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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