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 오는 6일 발표될 거리두기안에서 수도권의 3인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계속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는 중"이라면서도 "4단계 체계에서 저녁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변동할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사적모임 제한은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체계에 있어 굉장히 핵심적인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놓은 것은 자영업자에게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며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효과는 있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는 치명적이어서 그런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손 반장은 "(김 총리께서) 변경 가능성을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라며 "자영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무척 크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현재의 유행 확산세를 반전시켜서 이런 조치가 더는 안 되도록 노력하자고 하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현행 거리두기에서 사적 모임은 1단계 ‘제한 없음’→2단계 ‘8명까지’→3단계 ‘4명까지’→4단계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손 반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한 지 1개월 정도 지나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 과정에서 현장에서도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한 수정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4차 유행은 지역 사회의 숨은 감염자, 높아진 이동량, 델타 변이의 유행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환자 수 감소를 위해서는 종합적인 노력과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에도 하루 확진자가 600여명에 달한 데다 현재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 동료를 통해 조용한 감염이 진행 중"이라며 "다른 변이에 비해서도 높은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도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현재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거리두기가 8일 종료됨에 따라 이후 적용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전국의 일일 신규확진자가 거의 한달째 네자릿수를 기록하면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도 1725명으로, 지역발생자만 수도권에서 1036명(62.3%), 비수도권에서도 628명(37.7%)이 나왔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확진자 발생)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이번 금요일(6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으로 하루빨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답임이 분명하다"며 "국민들께서는 백신 부족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정부가 안내한 일정에 따라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