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심화·비용부담 등으로 영업익 27.7% 감소..."하반기 반등 위해 이커머스 동력 가동해야"
통합플랫폼·인수합병 등 주요 이슈에 촉각

고객이 편의점 GS25가 지난 7월 22일 출시한 '곰표 밀식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GS리테일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지난 5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조2856억원과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7% 감소했다.

이는 아이스크림 소매점 및 커피숍과의 경쟁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집콕족'(외출보다 집에 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 증가, GS홈쇼핑 합병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8일 GS리테일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GS홈쇼핑 합병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출석 주주 찬성률은 98.47%에 달했다. [사진=연합뉴스]

때문에 GS리테일은 하반기 반등을 위해 이커머스 카드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하며 지난 7월 편의점과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사업을 융합한 '통합 GS리테일'의 출범을 알렸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디지털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의 영역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현재 회사는 올해 하반기 통합 온라인 플랫폼 '마켓포'를 정식 론칭하기 위해 각개약진을 펼치고 있다. 

GS프레시와 랄라블라, 달리살다 등 유통 채널을 한 플랫폼에 모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GS리테일의 이커머스 사업이 실적 향배를 가를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실적 및 주가 전망과 관련해 "편의점 업황의 회복과 함께 이커머스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요기요 인수·합병(M&A) 참여 등은 이커머스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통업계는 GS리테일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퀵커머스(즉시배송) 지각변동을 예견하는 분위기다.

다만 GS리테일은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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