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 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2021년 여름 더위가 사납다.

언제부턴가 나는 더울 때 ‘석호’를 찾게 되었다.

'서코-'하고 부르면 동그스름해지는 내 입술 모양처럼 오목하게 팬 바닷가의 호수가 내 앞에 선연하게 펼쳐지니까.

강릉 경포대의 경포호, 속초의 청초호와 영랑호, 고성의 송지호와 화진포호……

그들 모두가 석호다. 

송지호는 우리나라의 대표 석호다. 오대양 해안선의 13% 면적에 석호가 형성되어 있다. 한반도에는 동해안에만, 강원도와 함경남도에 48개의 석호가 있다. [사진=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수만 년에 걸친 지구의 활동이 오대양 해안선의 13% 면적에 석호라는 곳을 만들었다.

주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적은 곳이다.

한반도에는 동해안에만, 강원도와 함경남도에 48개의 석호가 있다.

대륙의 상류에서부터 하천을 타고 도착한 퇴적물, 파랑과 조류가 만든 해변의 모래톱, 산호가 켜켜이 쌓아 올린 산호초…

그들의 세월이 쌓이고 쌓여 석호의 둘레가 되었다.

둘레를 얻은 석호는 그 안에 물이 괴어 거울 같기도 하고 보석 같기도 하고 싱크홀 같기도 한 호수와 늪과 못을 바닷가에 만든 거다. 

석호의 퇴적작용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완전히 봉쇄되지 않아서 바다와 물길이 연결되는 호수 형태의 석호도 있고 퇴적층이 물길을 완전히 막아서 외딴 호수나 습지 형태로 존재하는 석호도 있다.

물의 유입이 완벽하게 차단되고 그 공간이 전부 흙으로 덮여 내륙의 여느 땅과 다름없게 되면 석호가 소멸했다고 본다.

이러한 석호의 생과 멸을 판단하는 지표가 그곳에 사는 식물들이다. 

경관학에서는 수생식물이 다양하게 사는 석호를 젊고 건강하다고 판단한다.

바다와 호수 모두의 생태를 두루 갖춘 채 수생식물을 품고 있는 호수. 숲속에서와 마찬가지로 물속에는 다양한 식물이 산다.

수생식물은 사는 방식에 따라 저마다의 부류가 있다. 

물가에서, 그러니까 습지에서 호수 쪽으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식물이 ‘정수식물(挺水植物)’이다.

뿌리는 물속 땅에 박혀 있고 물 위로 몸을 빠끔 내밀고 사는 식물들을 말한다.

그들 사이에서도 드물기로 유명한 ‘조름나물’과 ‘애기어리연꽃’이 석호에 산다.

어느 석호 가리지 않고 널리 자라는 ‘줄’과 ‘부들’은 정수식물계의 ‘시그니처’다.

조름나물. 뿌리는 물속 땅에 박혀 있고 물 위로 몸을 빠끔 내밀고 사는 정수식물(挺水植物)이다. 석호를 비롯하여 국내 자생지가 단 몇 곳에 불과한 멸종위기종이다. [사진=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정수식물보다 더 깊이 물속에 몸을 담그고 사는 게 ‘부엽식물’이다.

뿌리는 물속 땅에 고정되어 있고 잎만 수면 밖으로 나오는 식물들.

그중에서도 인적 뜸한 오래된 연못에서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과 ‘각시수련’과 ‘순채’는 석호를 그들의 안식처로 삼는다. 

개구리밥이나 부레옥잠처럼 온몸을 물에 맡긴 채 둥둥 떠다니는 건 ‘부유식물’이다.

석호에는 부유식물 ‘통발’이 산다.

물고기 잡는 그물 통발처럼 생겨서 이름이 통발인데, 하는 행세도 똑같다.

실처럼 가는 잎이 얼기설기 얽혀서 몸 전체가 그물 모양인 통발은, 그 포충낭 같은 몸으로 물속 생물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성의 천진호에는 통발이 각시수련과 순채와 어울려 제법 넓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석호 기슭까지 땅을 메우고 들어선 아파트 단지 때문일까, 그들 면적이 많이 줄어 호수 전체가 수척해진 모양이다.

천진호 근처의 광포호는 ‘부채붓꽃’이 장관을 이루는 석호다.

여러 해 전에 호숫가에 리조트가 들어선 후로 그곳의 식물들이 생활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석호는 복잡하고도 특별한 생태계를 이끈다.

수생태계에는 석호가 일종의 황금어장이 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바다 생물을 전공하는 선배에게 들은 적이 있다.

선배와 같은 ‘어류분류학자’들은 잠수용 장비를 다 갖추고서야 배 타고 채집하러 나간다.

심해에서 채집한 물고기를 안고 저벅저벅 연구실에 복귀하는 선배의 모습을 볼 때면 나는 존경의 마음이 절로 생기곤 했었다.

로프에 매달려 암벽을 탄다거나 고목을 올라야 하는 위험한 순간을 나도 현장 조사에서 피할 수는 없었지만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건 차원이 조금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숭어와 황어 같은 회귀성 어종의 산란지로 중요한 곳이 석호라고 들었다.

해수와 담수가 섞여 염분이 일정 농도 이상 되는 물을 기수라고 하는데, 특히 석호는 ‘기수호’인데다가 일 년에 몇 번 거센 파도나 해일로 바닷물이 호수 쪽으로 범람하는 ‘갯터짐’이 일어나서 물고기 떼가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을 돕는다고. 

이 석호가 기수호입니다, 라고 알려주는 건 식물이다.

‘솔잎가래’와 ‘애기거머리말’이 산다는 것은 소금물이 섞였다는 표식이 되기 때문이다.

물속에 잠겨 사는 이들 ‘침수식물’ 쪽으로 물고기가 고향 찾아 떼로 모인다.

기수를 품은 석호에는 어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서생물도 산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철새가 한반도 동해안, 하고도 석호로 모인다.

붉은어깨도요가 뉴질랜드의 석호에서 오고 뒷부리도요가 알래스카의 석호에서 온다.

붉은발도요와 장다리물떼새 같은 나그네새는 한반도 석호를 중간 기착지로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애기거머리말. 해수와 담수가 섞여 염분이 일정 농도 이상 되는 기수호의 지표식물이다. 석호의 물속에 잠겨 산다. [사진=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새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석호에 땅을 마련하는 것도 식물의 몫이다.

식물은 석호의 가장자리에 쌓인 퇴적물을 뿌리와 땅속줄기로 거머쥐어 습지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알아보고 바다 위를 날던 새들은 한반도의 석호에 착륙을 시도한다.

석호의 습지를 가능하게 하는 식물은 매우 다양한데, 드넓은 땅을 만드는 건 으레 ‘사초과식물’과 ‘벼과식물’이 한다.

그 종류만 해도 150여 종에 달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큰뚝사초’다.

힘 좋은 뿌리가 땅을 단단히 거머쥐어 마치 둑을 쌓을 듯한 기세로 군락을 이루는 석호의 우점종이다.

그에 뒤지지 않게 대규모 군락을 이루는 건 ‘올방개아재비’다.

이들 사초류와 더불어‘산조풀’과 ‘띠’와‘갈대’와 같은 ‘벼과식물’도 군락을 이루며 먼 데서 오는 새떼를 기다린다. 

올방개아재비. 석호의 우점종으로 대규모 군락을 이루는 ‘사초과식물’이다. [사진=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식물들에게 석호가 소중한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의 생존을 책임지기 때문일 거다.

그 배경에는 지구의 오랜 시간을 통과해온 석호의 성정이 있다.

지구는 빙하의 확장과 축소를 거듭해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2만 년 전을 지구의 빙하가 마지막으로 가장 두터웠던 최대빙하기로 본다.

얼어있는 물이 많아서 해수면은 현재보다 낮았고 그래서 대륙의 면적은 지금보다 넓었다.

그 후 간빙기에 접어들며 지구는 온기를 품기 시작했다.

빙하가 조금씩 물러나자 약 1만 년 전부터 땅이 녹고 물이 늘었다.

더 다양한 생물들에게 지구는 살만한 곳이 되었던 거다.

인간이라는 종이 문명을 이루게 된 시기이기도 해서 현세의 시작을 이 무렵으로 본다.

이를 과학에서는 달리 말해 홀로세라고 부른다.

구석기시대가 끝이 나고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때였다.

'홀로세'에 접어든 지구는 더욱 온화해졌다.

약 6000년 전경에 해수면이 가장 높았을 거라고 추정하는데, 이 시기를 '기후최적기'라고 한다.

어떤 곳에서는 거대한 협곡이 수면 아래에 잠기기도 했다.

지금의 해안선이 그 무렵에 갖추어진 것이라는 이론이 학계에서는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다.

그 후로도 지구는 조금 더 추웠다가 조금 더 더워지기를 반복했다.

식물은 각자 선호하는 온도를 찾아 조금 더 북반구로 나아가거나 조금 더 남반구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한반도에는 백두대간의 동쪽 깊은 자락까지 바닷물이 밀고 들어와 좁은 만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중에 어떤 곳은 바다로 가는 입구가 막혀 바다도 아니고 호수도 아니고 습지도 아닌 공간, 석호가 되었다.

그렇게 수천 년 전에 한반도에 태어난 석호(潟湖)는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찾아온 지구의 온도 변화 속에서 식물들은 살기 위해 영역을 확장하고 축소하는 이동 전술을 펼쳤다.

북방계식물은 조금 더 추워진 시기에 전보다 남쪽으로 이동하며 분포지를 넓혔고 반대로 조금 더 따뜻했던 시기에는 남방계식물이 전보다 북쪽으로 그들 영역을 넓게 점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에 번성하여 어떤 장소에 도착한 식물이 그다음에 찾아온 여러 번의 기후 변화와 재난 속에서도 같은 자리에서 살아남아 현재의 종족 유지에 성공하기도 했다.

식물학계에서는 그렇게 살아남은 식물을 '잔존종'이라 하고 그들을 살린 땅을 '피난처'라고 부른다.

석호를 피난처로 삼은 식물 가운데 '갯봄맞이'가 있다.

바닷물이 닿는 석호의 가장자리에만 사는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식물이다.

봄 왔다고 논에 자잘한 꽃들 하얗게 피워 온몸으로 봄을 알리는 들꽃 '봄맞이'와 같은 혈통의 식물이다.

북방계 식물로 국내에는 단 몇 곳의 석호에만 산다.

갯봄맞이. 바닷물이 닿는 석호의 가장자리에만 사는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식물이다. 논과 들에 피는 ‘봄맞이’와 같은 혈통이지만 갯봄맞이는 석호에만 산다. [사진= 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제비붓꽃도 마찬가지다.

기름진 좋은 땅 다 마다하고 오직 석호에만 살겠다는 식물.

꽃망울이 붓을 닮은 ‘붓꽃’무리는 꽃잎인지 꽃받침인지 구분되지 않는 ‘꽃덮이’의 생김새가 각 종을 구분하는 ‘식별형질’이다.

제비붓꽃은 보라색 꽃덮이에 하얀 무늬가 특징인데, 배는 하얗고 꼬리는 날렵한 제비를 여러모로 쏙 빼닮았다.

제비붓꽃이 군락으로 자라는 곳은 바닷물이 한 방울도 들지 않는 석호, 고성의 선유담과 봉포호다.

고성의 가진항과 오호항 사이에 남북으로 길고 중간이 잘록한 표주박 모양의 송지호가 있다.

상류의 하천에서 운반되는 퇴적물보다 바다에서 몰려오는 모래가 더 많이 쌓여서 송지호에는 연안사주가 특히 발달했다.

연안류와 파랑이 모래를 끌고 와서 송지호의 해변을 유독 아름답게 만드는데 때로는 어떤 씨앗을 데려오기도 한다. 

그렇게 ‘천도미꾸리광이’가 불과 몇 해 전에 송지호에 나타났다.

현재까지 발견된 국내의 장소는 송지호가 전부다.

북방의 쿠릴열도 연안에서 해류를 타고 도착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식물.

‘미꾸리광이’는 미꾸리가 살 정도로 물이 괴는 곳에서 사는 ‘벼과식물’ 무리를 뜻하고 ‘천도’는 쿠릴열도의 한자식 표기이다. 

반대로 남쪽의 인도양 어딘가에서 해류를 타고 올라왔을 것이라 추정되는 ‘벼룩아재비’도 송지호에 있다.

이 남방계 식물은 송지호뿐만 아니라 훨씬 북쪽인 연해주 연안에서 뜬금없이 발견되어 러시아 식물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학자에 따라서는 해류뿐만 아니라 철새나 나그네새에 그 씨앗이 딸려 왔으리라 추정하기도 한다.

또는 그들이 비교적 더 따뜻했던 아주 먼 과거에 지금보다 널리 자라다가 다소 추워졌던 어느 시기에 쇠퇴하여 석호와 연안의 습지를 피난처로 살아남았을 거라는 견해도 있다. 

어떻게 보면 송지호는 재첩에게도 같은 의미의 장소일 것 같다.

송지호는 동해안에서 재첩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니까.

우리 동해안 석호에서 어획한 재첩은 크기가 굵고 검고 광택이 나는 게 특징인데 일찍이 일본에서 그 가치를 알아보고 값을 얹어서 수입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한 십 년 전부터 그 많던 석호의 재첩이 떼로 폐사하고 있다고.

여름철 수온이 이례적으로 높아지면서 퇴적된 펄에서 가스가 발생하고 이에 재첩이 집단 질식사한다는 게 학계의 평가다.

지구 곳곳에서 온도가 어떤 시작처럼, 과정처럼, 결과처럼 급격하게 변해서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들을 묶어서 우리는 기후위기라고 부른다.

남한 제일 북단에 있는 석호는 화진포(花津浦)다.

한자를 풀어쓰면 ‘꽃나루’. 이름처럼 정말 화진포에는 꽃들이 많다.

국내 석호 중에 가장 많은 식물을 품은 곳.

화진포에 사는 식물이 자그마치 350종에 달한다.

북방계 식물로 국내에는 석호 단 몇 곳에만 사는 ‘털연리초’와 ‘눈양지꽃’이 화진포에서 피었다 지고, ‘털부처꽃’과 ‘갯메꽃’과 ‘해당화’는 군락을 이루어 화진포를 그야말로 꽃나루로 만든다. 

눈양지꽃. 양지꽃 종류이고 옆으로 벋는 줄기가 있어서 땅에 퍼져서 누운 듯이 자란다. 국내에는 강원도 석호 몇 곳에서만 산다. [사진=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털연리초. 덩굴손을 내어 줄줄 이어 자라는 ‘연리초’ 의 한 종류다.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지역에 사는 북방계식물로 북한의 원산 이북에 주로 자란다. 화진포 등 국내 석호에서 아주 드물게 발견된다. [사진=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털연리초. 덩굴손을 내어 줄줄 이어 자라는 ‘연리초’ 의 한 종류다.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지역에 사는 북방계식물로 북한의 원산 이북에 주로 자란다. 화진포 등 국내 석호에서 아주 드물게 발견된다. [사진=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화진포는 국내 나머지 석호와 조금 다르다.

동해안 연안류는 남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남한 석호는 바다로 이어지는 통로가 모두 남쪽으로 나 있지만, 유일하게 화진포는 바다로 가는 통로가 북쪽을 향한다.

이북에 고향을 두고 온 누군가의 마음이 그러할 것이다.

남과 북의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화진포에 바짝 붙은 북한의 최남단 석호는 감호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뜨린 거울과 같다는 감호(鑑湖).

조선 전기의 문인 양사언(楊士彦)은 감호 북쪽 기슭에 ‘하늘에서 날아온 정자’라는 의미의 ‘비래정(飛來亭)’을 짓고 거기서 글을 쓰며 살았다.

그래서인지 감호는 일찍부터 관동지방의 명승지로 알려졌다.

감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또 다른 유명한 석호가 삼일포다. 북한은 삼일포를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해두었다.

남측이 금강산을 관광하던 시절에 삼일포는 해금강 권역 관광의 핵심코스였다.

신라의 화랑 넷이 그 풍경에 반해 사흘 동안 머물렀다고 삼일포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그 아름다운 곳을 조선 후기의 화가 심사정이 풍경화로 남겼다.

그 작품은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나는 북한의 석호가 보고 싶을 때 온라인으로 그림을 열어본다.

북한에는 석호의 식물들이 얼마나, 어떻게 살고 있을지를 상상하면서.

한반도 48개의 석호 중에 절반을 훌쩍 넘는 서른 개가 북한에 남아 있다.

‘남아있다’라고 한 것은 남한에 비해 해안 개발을 덜한 북한이 더 많은 석호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땅을 메우는 인간의 개발 행위는 석호가 가진 수천 또는 수백 년의 수명을 삽시간에 단축할 수 있다. 

석호의 시간을 무사히 지켜내는 일이 나의 일이자 너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일이 되었으면 한다.

남과 북의 석호, 식물과 동물의 석호, 바다와 육지의 석호, 과거와 미래의 석호, 지구의 석호.

석호는 우리 모두의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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