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서 에너지절감 성과 인정...2019년 대비 15% 절감 효과
에어컨 가동부터 냉수공급 장치까지 점검..."모든 공정과정 최적화·개선"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주력 공장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탄소 배출을 줄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12일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 공장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2020년 에너지효율목표제 우수사업장'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총 44개 사업장 중 에너지 절감이 우수한 19개 사업장에 수여됐다. 서산공장은 에너지절감 성과가 가장 뛰어났던 3개 사업장에 해당됐다.

이날 박병춘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는 직접 서산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김진영 SK이노베이션 생산기술본부장에게 인증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공장의 체질을 개선해 배터리 셀 하나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를 2019년보다 15%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앞서 계획한 절감 목표인 7%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다.

회사가 1년 새 감축한 에너지(전기·연료)는 약 23만8000GJ(기가줄)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5억원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모든 시설 및 설비를 분석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에어컨·습도조절 설비·냉수 공급장치 등 대형 설비부터 실내 전등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산공장은 상시 가동하던 설비들을 필수적인 상황에서만 사용하도록 운영됐고 가동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겨울철에는 외부의 찬 공기를 끌어와 냉수를 만들고, 낮은 온도로 유지해야 하는 공간에 투입해 친환경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넷제로를 달성하는 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203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영 SK이노베이션 생산기술본부장은 "친환경 배터리는 제조과정에서도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모든 공정을 최적화하고 개선했다"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감축 노력을 기울여 2035년 넷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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