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가 0.39% 올라, 경기 0.49%로 TOP…서울 20개월만에 최고
세종시, 유일하게 매매·전세가격 모두 하락 추세

지난 8일 오후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오후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의 잇따른 경고와 금리인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2021년 8월 2주(8.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은 0.39% 오르며 4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른바 '노도강' 등 불리는 노원, 도봉, 강북구와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2.0% 올랐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0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또한 경기도도 이 기간 0.49%의 증가율로 또 다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안성시가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위주로 0.94% 올랐고, 오산시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0.88% 상승했다.

또한 군포시(0.80%)와 안양 동안구(0.79%) 평택시(0.79%)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도 직전 주 0.37%에서 이번 주 0.39%로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수도권 중저가 단지와 서울 등의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거래량 감소에도 신고가가 발생하며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한국부동산원]
[그래픽=한국부동산원]

비수도권의 경우 제주가 0.5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충북(0.34%), 부산(0.28%), 대전(0.27%), 충남(0.26%), 강원과 전북(0.23%)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0.07%), 전남(0.12%), 경남(0.18%)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세종은 직전 주 -0.06%에서 이번 주 -0.15%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그래픽=한국부동산원]
[그래픽=한국부동산원]

한편, 전세시장에서는 재건축 이주와 방학을 맞아 이사철 학군 수요까지 겹치면서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에서 0.20%로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0.26%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0.16%, 인천 0.30%, 경기 0.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0.32% 올라 최고 상승을 기록했고 대전(0.24%), 충북(0.22%), 충남(0.20%), 경북(0.17%)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의 경우 -0.03%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세값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