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빈 美 상원의원 "삼성 대표단과 논의 시작"...합작법인·독립생산 여부에 주목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지난 4월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리비안의 R1T 전기차 픽업트럭. [사진=리비안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SDI가 미국 일리노이주 중부 지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민주당 소속 딕 더빈 미국 연방 상원의원(일리노이)이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더빈 의원은 "이번 주 한국에서 대표단이 왔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미국의 주(州)들은 삼성의 주요 배터리 시설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라며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더빈 의원은 삼성이 일리노이주를 선택하게 된다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노말시 생산 설비 옆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리비안은 미 현지에서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기업으로, 지난 4월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두고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SDI가 미국 진출 초읽기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현재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생산공장이 없다.

앞서 로이터는 삼성SDI가 미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 등 전기차 제조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삼성이 현지 경쟁력을 넓히는 데 나섰다고 말했다.

최근 스텔란티스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과 북미에 총 5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며, 협력업체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러한 소식에 업계는 삼성SDI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지을지, 독립적인 생산 공장을 세울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 측은 로이터통신에 공식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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