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행사이익 더해 최고보수 수령...정몽구 명예회장은 302억원으로 2위
하이브 임직원 2명도 순위권 올라...스톡옵션에 1억원대 상여금 더해 3위·5위

피독 수석 프로듀서 [사진=빅히트뮤직/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국내 주요 경영진 및 임직원들의 상반기 보수 내역이 속속 공개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피독 수석 프로듀서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국내 기업들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피독 프로듀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힘입어 400억대 보수를 받았다.

피독 프로듀서는 급여 3800만원과 상여 1억11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2800만원까지 더해 총 400억77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굵직한 경영진들의 보수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상반기 최고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302억3400만원)도 제치며 주목받고 있다.

피독 프로듀서는 지난 2016년 11월 행사가격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8000주를 주가 31만3000원에 행사하면서, 주당 31만1938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피독은 하이브의 초창기 시절을 함께한 프로듀서로, BTS의 데뷔 싱글 '투 쿨 포 스쿨'(2 Cool 4 SKOOL) 발매부터 지금까지 굵직한 작업에 참여한 인물이다.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DNA', '아이돌' 등 BTS의 히트곡을 작사·작곡하며 최근 3년 연속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피독 프로듀서 외 하이브의 일부 임직원들도 스톡옵션 덕에 상반기 보수 순위권에 올랐다.

하이브 초창기 멤버 김신규 매니지먼트총괄(CAMO)와 윤석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각각 200억원대의 행사이익을 거두며 3위·5위를 기록했다.

김신규 CAMO는 스톡옵션 행사이익에서 274억5100만원과 상여 1억6300만원을 포함해 총 277억600만원을 수령했고, 윤석준 CEO도 231억800만원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에 급여 2억100만원과 상여 1억9100만원을 받았다.

하이브 측은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아티스트 지원 서비스 수준을 향상과 업무 체계를 효율화, 하이브 도메인 사업의 글로벌 확장 등의 성과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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