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삼성화재 등 4대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 약 470대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께 충남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여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께 충남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여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충남 천안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불로 400대가 넘는 차량이 피해를 신고해 손해액 100억원이 넘는 대형 보험사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 발생 장소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불당동의 신축 아파트여서 피해 차량 중 외제차가 많아 손해액이 클 것으로 보험업계는 예상했다.

실제 피해 접수 차량 가운데 170여대가 외제차였으며, 그 중 메르세데스벤츠가 약 100대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 발생 후 지난 16일까지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가 200여대를 접수했고, KB·현대·DB에도 각각 70∼80대가 피해를 신고했다. 완전히 불에 탔다고 신고한 차량은 34대로 파악됐다.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으로,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우선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으로 보험 처리할 수 있지만 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부담이 클 것 같다"며 "자차특약 미가입 차주는 본인이 수리비를 부담하고 출장 세차차량 운전자와 소속 업체에 구상해야 하는데 출장세차업체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자차특약 가입률은 60∼70%이며 외제차는 그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주차장 배관 등 시설물 피해도 2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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