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 "기관 및 대형 투자자,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어"
각국 정부 규제 걸림돌로..."시장 신뢰와 성장으로 이어져" 긍정론도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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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5만달러(약 5870만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약 4688만원) 박스권을 벗어나 연일 랠리를 이어왔던 만큼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업계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가상자산 시장을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월스트리트 헤지펀드와 주요 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규모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흥미를 갖게 됨에 따라 가격을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1인치 네트워크`의 니키타 오브치니크 최고사업개발책임자는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과 비트코인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지난 1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 노출된 기관 투자자들의 수는 크게 증가했으며, 이들은 단기 이익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비트코인 펀드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주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5억달러(약 5864억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추가로 구매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매크로 부문 총괄 주리엔 티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경제가 쇠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한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달라지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력에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중국의 채굴 금지 영향으로 이전 최고점에는 못 미치지만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상승 분위기를 타자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가상자산 투자회사 케네틱캐피탈의 설립자인 제한 추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까지 비트코인이 1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현재 미국이 추진하는 `가상자산 과세법안`을 비롯해 각국 정부의 가상자산 시장 규제가 업계의 큰 과제로 꼽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자산) 산업의 분권 기조와 정부가 추구하는 규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두 세력이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조만간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유럽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줄리안 소여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는 긍정적"이라며 "규제적 관심은 신뢰와 성장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44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7% 오른 4만9922달러(약 5858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13% 오른 583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580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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