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이상 대단지…300가구 미만 대비 관리비 약 16% 저렴
평(3.3㎡)당 평균 매매가는 300가구 미만 단지 대비 25.7% 높아

힐스테이트 동인 투시도.
힐스테이트 동인 투시도.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아파트도 철저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경우다. 대단지 아파트가 소규모 단지에 비해 관리비는 낮고 매매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당 평균 1081원으로 집계됐다.

단지 규모별 ㎡당 관리비를 살펴보면 ▲500~999가구 1109원 ▲300~499가구 1175원 ▲150~299가구 1298원 순으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가구 이상 아파트의 관리비와 소규모 아파트(150~299가구)의 관리비를 단순 비교하면 대단지 아파트가 소규모 단지에 비해 16.1%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꼽았다. 단지 규모가 클수록 공용관리비를 나눠 지불하는 가구 수가 많아져 가구 당 관리비도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 특화 설계를 갖추는 경우가 많아 관리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아파트 매매 가격은 대단지가 소규모 단지보다 34.7% 높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1000~1499가구 아파트의 평(3.3㎡)당 평균 매매가는 2083만원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700~999가구 1835만원 ▲500~699가구 1755만원 ▲300~499가구 1682만원 ▲300가구 미만 1656만원으로 집계됐다.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평당 평균 매매가 차이는 427만원이었다. 대단지 아파트가 25.7% 더 비싼 것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규모에 걸 맞는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과 주거 인프라를 갖춰 주택 수요가 풍부하고 환금성도 뛰어나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대단지 아파트의 장점이 수치로 분석된 만큼 향후 대단지 아파트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9월 전국에서 인기 브랜드로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시 중구 동인동 일원에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동인’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5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아파트 941가구와 전용면적 83㎡의 주거용 오피스텔 68실 등 총 1009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으로는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500가구)가 위치해 총 15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과 중앙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대구백화점은 물론 대구 최고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도 가깝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일원에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75~101㎡, 총 1,144가구 규모의 ‘포항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포항시 남구 ‘용산지구’는 원동지구·문덕지구와 함께 약 1만40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을 형성할 곳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1475가구(예정) 규모의 2차 사업지도 추가 공급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도 9월 분양 예정이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단지로 총 2904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2~99㎡ 80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한국외국어대와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1호선 외대역과 신이문역을 이용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1구역 주택재개발로 ‘학익 SKVIEW'를 내달 선보인다. 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1215가구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이 2024년 개통 예정이며 학익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송도역은 인천발 KTX직결사업(2024년 말 완공 예정)으로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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