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경유지역, 대부분 핫플레이스로 부상
차기 사업인 ‘제2순환고속도로’ 경유지역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화도~양평’ 등 2022년 개통 예정 구간 지역 신규분양도 이어져

양평 우방 아이유쉘 조감도.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경유 지역이 수도권 중심도시가 되며, 차기 제2순환고속도로 경유 지역들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제1순환로)는 정부가 지난 1990년대 초 1기신도시 개발로 인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1순환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성남, 판교, 평촌, 시흥, 김포, 일산, 구리, 하남 등 수도권 주요지역들을 원 모양으로 잇는 형태다. 이들 경유 지역 대부분은 집값 상승은 물론 신도시개발 등의 호재도 누리는 명실상부 ‘핫플레이스’가 됐다.

평촌 ‘평촌더샵아이파크’ 전용 84B㎡의 실거래가는 2019년 11월 7억5000만원에서 올해 7월 13억3700만원으로 불과 20개월 만에 6억원 가까이 뛰었으며, 2기신도시(김포한강)가 조성되는 김포시의 인구는 2015년 35만명에서 2020년 47.4만명으로 5년 새 10만명 넘게 급증했다. 또 3기신도시로 지정된 하남시는 최근 ‘3기신도시 사전청약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1순환로는 수도권 핫플레이스들을 짚어주고 연결시켜준 다리가 된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제2순환로)’ 경유 지역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제2순환로에서 사업이 추진 중인 구간은 ▲김포~파주 ▲파주~양주 ▲포천~화도 ▲화도~양평 ▲양평~이천 ▲이천~오산 ▲안산~인천 ▲시화MTV 구간 등이다. 이 중 화도~양평, 이천~오산, 시화MTV 구간은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제2순환로는 기존 제1순환로보다 지름이 훨씬 더 큰 원 모양으로 수도권 지역을 순환하는 형태다. 인천, 시화, 김포, 파주, 포천, 화도, 양평, 이천, 오산 등을 경유한다.

최근 ‘탈서울족’이 늘어나고 경기도 유입 인구가 급증(5년간 약 90만명)하고 있는 가운데 제2순환로의 사업이 추진될수록 경유지역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양평군 ‘양평현대성우1단지’ 아파트 전용 84B㎡의 실거래가는 2014년 9월 2억45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이렇다할 변곡점 없이 2억원 초중반대를 지난해 상반기까지 유지하다 이달 3억4800만원으로 급상승하며 앞 자릿 수가 바뀌었다.

올해 상반기 공급된 인근 아파트 ‘양평 더샵 리버포레’에서는 양평군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까지 나오기도 했다.

포천시 ‘포천상운’ 아파트 전용 59㎡의 실거래가도 2018년 10월 최고 9450만원에서 올해 8월 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시화MTV구간 인근 시흥시 정왕동의 ‘대림2단지’ 아파트 전용 59㎡의 실거래가도 2019년 8월 1억5500만원에서 올해 7월 최고 3억2300만원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1순환로 경유지들이 핫플레이스가 되며 제2순환로 경유지들에 대한 기대감도 급상승 중”이라며 “특히 ‘화도~양평’, ‘이천~오산’, ‘시화MTV’ 등 오는 2022년 개통이 예정된 구간의 경유 지역들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지는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에도 제2순환로가 지나는 수혜 예상 지역들에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양평군에서는 강상면 병산리 24-1 일원에서 SM우방산업이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비규제지역인 양평군에 선보이는 신규분양으로 지하 2층~지상 18층, 3개 동, 전용 77~108㎡ 총 219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는 남양평IC가 있어 중부내륙선에 정체 없에 오를 수 있으며, 이에 더해 양평군에서는 현재 제2순환로 ‘화도~양평’과 ‘양평~이천’ 구간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개통되면 서울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 차량 이용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지고, 생활권도 서울로 확장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소흘읍 송우리 225-1외 16필지 일대에 태봉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의 견본주택을 이달 27일 오픈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623가구 규모로 수도권 비규제 지역인 포천시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다. 거주의무기간이 미적용되며, 중도금 대출과 준공전 전매가 가능한 만큼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천시에서는 GS건설이 관고동 일원에 ‘이천자이 더 파크’를 9월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비규제지역인 이천시에 선보이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지하 6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07㎡ 총 706가구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영동고속도로 이천IC 등을 통해 서울 및 인근 도시로 진입이 가능하고, 단지 주변으로 경충대로, 이섭대천로, 성남이천로 등이 조성돼 있어 판교 및 서울 강남 접근성도 좋다.

또 10월에는 대우산업개발이 이천시에서 ‘이안 퍼스티엄 이천부발’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면적 75~84㎡ 총 419가구 규모로 시공사인 대우산업개발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갖춘 가운데 경강선 개통으로 판교,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이천과 양평을 잇는 제2순환로 구간이 착공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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