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전국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분양 아파트마다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되고, 최고 경쟁률 기록도 잇따라 바뀌고 있다.

전남의 핵심 성장거점지역인 ‘여순광’(여수-순천-광양)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 여순광에 기업 투자 몰리고, 일자리 늘었다

전남 동남권에 위치한 여순광 지역의 인구는 모두 72만여 명에 달한다. 전남 전체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3개 도시는 자동차로 30분대면 오고 갈 수 있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어 하나의 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은 여수시와 광양시, 순천시, 경남 하동군에 걸쳐 있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전체 사업지구 면적은 85.12㎢에 달하며 광양지구·율촌지구·신덕지구 등 6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돼 왔다.

현재 이곳에는 물류 제조 관광 R&D등과 관련한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처음 조성된 이후 17년 동안 370여개 기업이 들어서고, 20조5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광양, 내 집 마련 수요와 교체수요 풍부

이중 광양시는 여수, 순천과 함께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도시지만 전체 아파트(4만2000여 세대) 중 80%에 가까운 3만3000세대가 입주한 지 10년이 넘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

실제로 2020년 6월 분양한 ‘광양센트럴자이’는 1만 9741명이 몰려 지역 내 청약 1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 4월 분양한 ‘광양푸르지오더퍼스트’의 경우 청약신청자만 6000명을 넘었고, 지난해 8월에 선보인 광양동문굿모닝힐맘시티와 같은 해 4월에 공급된 ‘광양푸르지오더센트럴’에도 각각 1000명 이상이 몰렸다. 

이처럼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자 광양시는 지난 해 12월에 여수, 순천과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LTV, DTI 제한, 전매제한, 1순위 청약자격 등에서 규제를 받는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내 집 마련을 기대하거나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에게는 당첨 확률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 한라·포스코·중흥 등 1군 건설사 분양 잇따라

이런 가운데 광양시에서 한라, 포스코건설, 중흥건설 등 대형(1군)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광양 황금택지지구 지역주택조합은 광양시 광영동 황금택지지구26-1블럭 일원에서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를 분양한다. 

시공은 (주)한라가 맡으며, 견본주택은 다음달 3일 개장한다.

광양권만자유경제구역에 위치한 산업단지의 배후주거지로 조성되고 있는 황금택지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지역조합아파트로, 지난 해 조합원 모집과 사업승인 절차를 마쳤고 착공계도 이미 제출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에 74~84㎡(전용면적 기준) 아파트 총 772세대로 조성된다. 조합원 몫을 제외한 238세대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면적별 세대수는 74㎡ 71세대, 84㎡ A 130세대, 84㎡ B 37세대 등이다.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는 전 세대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4~84㎡ 크기의 중형이며, 남향 위주의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있다. 알파룸과 팬트리,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황금지구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는 황금택지지구 단지에서도 중심 상업지역에 가까워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학교가 가까워 등하교에도 편리하다"며 "광양제철소 및 각종 산업단지가 가까워 배후 주거지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 투시도 [사진 제공=광양황금택지지구 지역주택조합]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 투시도 [사진 제공=광양황금택지지구 지역주택조합]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면서 업계의 주목받고 있는 중흥건설도 광양시 마동1360번지에서 '광양 와우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아파트 입주는 2024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광양 와우지구 중흥S-클래스'는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해당지역 1순위 ▲9월 1일 기타지역 1순위 ▲2일 2순위 순서대로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9월8일이며, 계약은 9월 24~28일에 진행된다.

이 아파트는 와우지구 도시개발사업 A-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 동에 전체 세대(902)가 84㎡로만 조성된다. 

편리한 교통입지를 갖춰 인근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하고 도보 이용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와우생태호수공원 등도 인접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20일부터 황금지구 1-1블럭에서 '더샵 광양베이센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청약접수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3층, 5개동 총 72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면적별 세대수는 ▲84㎡ 434세대 ▲114㎡ 115세대 ▲117㎡ 170세대 ▲139~145㎡ 8세대 등이다.

청약 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1일 해당지역 1순위 ▲9월1일 기타지역 1순위 ▲2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9월9일, 계약은 24~30일로 각각 예정됐다.

더샵 광양베이센트도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처럼 제철로와 황금터널을 이용해 광양제철소 등 광양권만자유경제구역 주요 지역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다양한 개발 호재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현재 구봉산 관광단지와 어린이 테마파크가 계획돼 있고 단지 맞은편으로 초등학교가 개교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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