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EPL 울버햄프턴 '임대 후 이적' 발표…올 시즌 '맞대결' 성사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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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 200번째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후 첫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리그 200번째 경기를 자축했다. EPL에서 아시아 선수가 200경기에 출전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29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1-2022 EPL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42분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며, 지난 시즌(EPL 17골·공식전 22골)에 이어 다시 한번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손흥민의 이날 골은 EPL 데뷔 후 첫 프리킥 골로 의미를 더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팀 동료 베르흐베인이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차 넣고 경기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구단 트위터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며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사랑과 응원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고 로리스는 통산 300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나. 저에게도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76.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현지 매체들도 일제히 팀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우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서 평점 7점을 부여하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고,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양 팀 선수 중 최고점은 8.0점의 줬다.

토트넘의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개막 후 3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후반 43분 브리안 힐과 교체된 손흥민은 귀국길에 올라 이라크(9월 2일), 레바논(9월 7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울버햄프턴의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의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손흥민의 대표팀 동료 황희찬이 올 시즌부터 EPL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을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한 시즌 임대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의 등번호는 26번.

이로써 올 시즌 손흥민과 황희찬이 한 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황희찬의 완전 이적 시 필요한 이적료는 1300만파운드(약 2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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