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밍치 투자자 메모 인용..."아이폰 이외 애플 기기로 확대"
애플, 위성통신에 관해 낙관...기술연구·개발 전담 팀 구성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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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3 모델에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애플이 기지국이 아닌 위성 기반의 통신을 적용해 5G(5세대 이동통신)을 넘어서는 6G(6세대 이동통신)의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더버지와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궈밍치는 투자자 메모를 통해 "곧 출시될 아이폰13 모델은 저궤도 위성통신 모드를 탑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궈밍치는 구체적으로 아이폰13 시리즈는 퀄컴 X60 베이스밴드 칩을 탑재, 위성통신 신호를 송수신 할 수 있으며, 아이폰뿐 아니라 애플 AR(증강현실) 헤드셋, 애플카 및 기타 IoT(사물인터넷) 기반 액세서리에도 위성통신이 사용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저궤도 위성통신이란 이름 그대로 지구 가까이서 돌고 있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통신망을 의미한다.

위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중계기 등 통신환경이 열악한 남극, 사막, 바다 한가운데 등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더버지는 "LEO 5G는 5G 중계소가 없는 곳에서 (5G 속도를)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3G 또는 4G 연결이 어려운 시골 지역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저궤도 위성통신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다.

스페이스X의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관해 "지구상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장 어려운 3%, 아마도 5% 지역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가장 잘 알려진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이지만 기술 및 서비스 측면에서 애플은 글로벌스타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궈밍치는 "퀄컴은 향후 X65 베이스밴드 칩에서 n53 밴드를 지원하기 위해 LEO 위성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인 글로벌스타와 협력 중"이라며 "(애플이) LEO 연결을 제공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시나리오는 개별 네트워크 운영자가 글로벌스타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애플의 파트너 통신사가 글로벌스타와 협력관계를 맺어 통신사 고객이 추가 계약이나 비용 없이 아이폰13에서 글로벌스타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궈밍치는 "LEO 위성통신이 네트워크 산업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mmWave(밀리미터파) 5G에 필적하는 기술"이라며 "애플은 두 개 기술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애플은 위성통신 추세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얼마 전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IT매체들은 위성통신 서비스의 한계점도 지적했다.

더버지는 "(위성 통신 서비스가) 배터리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나무 등 지형지물 요소도 있다. 아이폰13의 X60 칩이 스타링크처럼 주변 환경 간섭에 취약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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