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관객수 모가디슈 300만·인질 100만 돌파...싱크홀 200만 눈앞

영화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한국 영화들이 활기를 넣고 있다.

영화 `모가디슈`가 올해 첫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한 데에 이어 영화 `싱크홀` `인질`도 연이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3편의 한국 영화들은 매출 점유율 80%를 넘기며 성과도 내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영화 `인질`이 8월 마지막 주(34주차, 27~29일) 박스오피스에서 매출액 점유율 37.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인질은 지난 20~22일에 이어 2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를 살펴보면 개봉 12일째인 29일 누적 관객 수 113만명을 돌파했다.

영화 인질은 어느 새벽, 서울 한복판에서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배우 `황정민`이 납치된 이야기를 담은 액션 스릴러다.

필감성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황정민·김재범·이유미·류경수·정재원·이규원·이호정 등이 출연했다.

인질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영화는 `싱크홀`이다.

29일 기준 싱크홀은 누적 관객 수 198만2485명이다.

앞서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싱크홀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오프닝 스코어(14만7116명)를 기록했으며, 지난 14일 25만1733명, 15일 26만9841명을 동원하는 등 이틀 연속 올해 한국 영화 최다 관객 수를 갈아치우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유의미한 기록들을 연달아 세우면서 200만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코미디 영화다.

김지훈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차승원·김성균·이광수·김혜준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3위를 차지한 영화는 `모가디슈`다.

모가디슈는 같은 기간 20.9%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모가디슈가 34주차에 3위에 그쳤지만,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누적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OBIS에 따르면 모가디슈의 누적 관객 수는 305만8619명이다.

이는 지난달 개봉한 마블의 블록버스터 영화 `블랙위도우`(295만여명)를 넘어선 것으로, 올해 개봉작 가운데 흥행 1위다.

개봉한 지 33일 만에 눈에 띄는 성적표를 거머쥔 셈이다.

‘모가디슈’는 지난 1991년 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 속에 고립된 남북 대사관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김윤석·조인성·허준호·구교환·김소진·정만식 등이 출연했다.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 3편의 영화가 세운 기록들은 지난해 흥행 1위였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명)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영화들이 값진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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